8억 대작 `산불`, 관객 가슴에 불 지른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6월5일부터 26일까지 공연
  • 등록 2011-05-13 오전 8:25:58

    수정 2011-05-13 오전 8:25:58

▲ 연극 `산불` 포스터(사진=신시컴퍼니)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故 차범석의 희곡 `산불`이 연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제작비 8억원이 투입되어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남산드라마센터에서 열린 `산불`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연극계에 대극장 연극이 희귀 연극이 되어가고 있었다"며 "대극장 연극을 재건하고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6월5일부터 26일까지 `산불`을 공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불`은 1962년 초연된 작품으로 한국전쟁 당시 밤에는 인민군, 낮에는 국군의 편을 들어야 했던 산골 아낙들의 파국을 통해 전쟁의 비극성을 날카롭게 파헤친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산불` 공연에서는 최대한 무대 메커니즘을 고급화했다"며 "그러다 보니 8억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간 뮤지컬 공연을 통해 중장년 관객의 저변확대를 이뤘다"며 "`산불`을 통해 관객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해 비싼 티켓을 살 수 있는 고급 관객층을 유치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출을 맡은 임영웅 연출은 "초연 당시 `산불`이 빨치산이 죽는다는 이유로 마치 반공연극으로 해석이 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인간성을 말살하는 전쟁을 반대한다는 원래 테마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약 1500석 규모의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라가는 만큼 이번 `산불`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와이어리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임 연출은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불나는 장면은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다"며 :다만 영상으로 처리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번 공연에는 강부자가 양씨로 출연하며 차범석의 제자였던 조민기가 규복 역을 맡았고 권복순이 최씨 역, 장영남이 사월 역, 서은정이 점례 역을 맡았다.

강부자는 "산불 초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후 산불 공연에 꾸준히 참여했다"며 "젊었을 때도 사월이나 점례를 하지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티켓가격 7만~1만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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