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환경부는 12일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개장식을 연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ETS)가 국내에서도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배출권 거래제란 정부가 부여한 온실가스 허용량이 남은 기업은 시장에서 배출량을 판매하고 허용량보다 많이 배출한 기업은 시장에서 이를 구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배출권 할당대상업체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비용부담을 줄이고, 잉여배출권 판매를 통한 수익 달성이 가능해진다.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관련 투자 확대로 관련 기술 및 장치를 납품하는 기업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휴켐스(069260) 역시 이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산화질소(N2O) 저감을 통해 매년 150만톤 가량의 탄소배출권 판매권한을 국제연합기구(UN)로부터 획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국내 기업 중에 탄소배출권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은 휴켐스가 거의 유일하다”고 언급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새로운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