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계절도 아닌데'..뜨거운 삼립식품

열흘새 24%↑..10만원대 고가주 대열 합류
식자재 유통사업 진출..그룹 핵심자회사 성장
  • 등록 2014-08-16 오전 10:13:20

    수정 2014-08-16 오전 10:13:2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대표적인 겨울 수혜주로 꼽히는 삼립식품이 때아닌 여름에 뜨거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모 그룹인 SPC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립식품(005610)은 지난달 31일부터 10거래일 새 24.5% 넘게 상승했다. 8만8000원대였던 주가는 단숨에 11만원을 넘어서며 10만원 이상의 고가주 대열에 합류했다. 올 초와 비교하면 무려 83% 가까이 뛰었다.

삼립식품의 주가가 날개를 단 데에는 잇따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물량 강화와 프랜차이즈·휴게소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첫 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배경은 식자재 유통사업 본격 진출로 SPC그룹 내 핵심 자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삼립식품은 식자재 유통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지난 7월1일을 분할기일로 식품유통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인 삼립지에프에스를 세웠다. 이 회사는 삼립식품의 식품유통 사업 외에도 SPC그룹이 담당하는 그룹 전체 구매와 관련된 업무도 이관받을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확장과 함께 성장한 SPC그룹은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계열 외 다양한 프랜차이즈 점포와 각종 베이커리형 카페 등에 B2B 소재용 빵과 빵가루 등 식자재를 공급하는 식자재 유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식자재 유통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삼립식품이 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대신증권은 밀다원과 에그팜, 알프스 식품 등의 삼립식품 자회사가 식자재 유통 품목 일부를 생산하고 있다며 식자재 유통 확대 시 이들 자회사 매출 확대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추후 매출 확보되는 품목에 대한 새로운 생산설비 투자도 가능하고, 그룹 내 식자재 유통과 관련 시너지가 가능한 에스데어리푸드와 설목장, 성일화학 등도 상장사인 삼립식품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면 삼립식품이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SPC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가팔랐던 주가 상승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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