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립식품(005610)은 지난달 31일부터 10거래일 새 24.5% 넘게 상승했다. 8만8000원대였던 주가는 단숨에 11만원을 넘어서며 10만원 이상의 고가주 대열에 합류했다. 올 초와 비교하면 무려 83% 가까이 뛰었다.
삼립식품의 주가가 날개를 단 데에는 잇따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물량 강화와 프랜차이즈·휴게소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첫 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배경은 식자재 유통사업 본격 진출로 SPC그룹 내 핵심 자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삼립식품은 식자재 유통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지난 7월1일을 분할기일로 식품유통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인 삼립지에프에스를 세웠다. 이 회사는 삼립식품의 식품유통 사업 외에도 SPC그룹이 담당하는 그룹 전체 구매와 관련된 업무도 이관받을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식자재 유통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삼립식품이 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대신증권은 밀다원과 에그팜, 알프스 식품 등의 삼립식품 자회사가 식자재 유통 품목 일부를 생산하고 있다며 식자재 유통 확대 시 이들 자회사 매출 확대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면 삼립식품이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SPC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가팔랐던 주가 상승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