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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총 24안타를 쏟아내며 난타전을 벌였다. 승부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무려 5번이나 엎치락뒤치락했다.
2회초 황대인의 1타점 적시타로 KIA가 선제 득점했으나, 2회말 박찬호의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3회말 임지열과 김혜성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4-1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4회초 바로 최형우의 솔로 홈런(시즌 11호)와 황대인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차 추격에 나섰고, 5회초에도 두 타자는 상대 수비들의 실책이 속출하는 와중에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7-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키움이 바로 다음 공격에서 푸이그의 희생 플라이와 이지영의 2점 홈런(시즌 2호)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 키움 김혜성의 송구 실책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KIA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대수비로 투입된 전병우가 9회말 첫 타석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를 만나 끝내기 역전 2루타를 터뜨렸다.
키움 선발 윤정현은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5명의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줄지어 투입됐다.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재웅이 시즌 3번째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시즌 54패(54승1무)째를 떠안았다. 6위 롯데(50승4무58패)와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의 방화로 노디시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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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1회부터 박병호와 배정대의 적시타로 2득점을 뽑아내며 선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 알포드, 8회 김민혁, 9회 황재균이 타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표 75승3무33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부진했던 선발 이태양은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뒤 20일 만에 다시 나섰다. 그 결과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타선에서는 전의산이 2회 개인 통산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고, 김성현과 최지훈이 추가점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