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매파’ 월러 이사 “금리 인상 갈 길 멀다”

시드니 UBS AG컨퍼런스서 발언
“인플레 목표치 도달까지 높은 금리 유지”
  • 등록 2022-11-14 오전 9:03:20

    수정 2022-11-14 오전 9:06:5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매파’로 분류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이사는 “(금리 인상 중단 전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밑돌면서 미 연준이 긴축 강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금리인상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스위스 국적의 글로벌 금융그룹 UBS AG의 컨퍼런스에서 “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도달할 때까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음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또는 두번째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개월 만에 7%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브레이크를 밟기 전까지 이같은 행태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하회한 7.7%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다음달 FOMC에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75bp인상)이 아닌 빅스텝(50bp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나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6%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FOMC) 정례회의 (긴축 속도를 늦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것은 다음 회의(12월)일 수도 있고 다음 회의(내년 2월)일 수도 있다”며 다음 FOMC부터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금리 상단이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월별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게 약화하고 있는지 패턴을 봐야 한다”면서 “직전 9월 FOMC 이후 나온 각종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기적인 금리 인상 폭은 줄일 수 있긴 하지만, 물가상승 수준이 여전히 높은 터라 긴축 강도는 여전히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FOMC의 투표멤버인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앞서 CNBC와 인터뷰에서 “월별 상승폭은 낮지만, CPI는 지난 여름철 기록한 41년만 최고에 ‘불쾌할 정도로 근접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명히 통화정책이 할 일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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