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어깨가 아프다? 만성질환에 의한 오십견 의심"

혈당 관리 안되면 오십견 치료 효과 떨어져
  • 등록 2014-04-17 오전 8:33:26

    수정 2014-06-01 오전 9:50:5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년을 괴롭히는 오십견은 한쪽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십견이 양쪽 어깨에 동시에 찾아올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어깨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심장 질환 등이 있으면 오십견이 양쪽어깨에 생길 위험이 크다. 이같은 만성 질환이 오십견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철저히 관리 하고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오십견 환자 7명 중 1명, 당뇨 동반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들러붙어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유발되는 어깨 질환이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거나 노화, 다른 어깨 질환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보통 한 쪽 어깨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오십견의 원인이 된 다른 어깨 질환을 치료하면서 관절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 치료, 관절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 오십견도 호전 된다.

그런데 원인이 어깨를 벗어나 다른 부위에 있으면 오십견 치료 효과가 더딜 수 있다. 오십견은 질환이라기보다는 통증과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에 가까운데,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지 않는 한 오십견이 근본적으로 치료 된다고 보기 어렵다.

오십견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은 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오십견 위험이 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을 앓으면서 혈액 속에 늘어난 염증 물질이 오십견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날개병원이 오십견 환자 235명을 조사한 결과 15.3%인 36명이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 환자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함께 갖고 있는 셈이다. 이는 10.5%(2011년 국민건강통계)인 일반인의 당뇨병 유병률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오십견과 당뇨병의 깊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이태연 날개병원장은 “당뇨병 자체가 오십견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기간이 길수록, 인슐린을 오래 쓸수록 오십견 발생률이 높고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며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오십견 치료가 잘 되지 않으므로 오십견을 치료할 때는 당뇨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외에 오십견을 유발하는 다른 내분비 질환에는 갑상선 질환이 있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거나 저하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오십견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갑상선 질환이 있을 경우 혈중 호르몬 농도를 안정화시켜야 오십견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갑상선 질환-심장병-목디스크도 오십견 유발

허혈성 심장병도 오십견과 연관이 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에 혈액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피가 부족한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를 허혈성 심장병이라고 한다. 허혈성 심장병에는 흔히 잘 알려진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이 있다. 특히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고 손상되는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의 10~30%에 오십견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도 어깨, 팔 등의 통증으로 인해 어깨 움직임이 줄면서 오십견이 생길 수 있다. 목디스크로 인해 오십견이 유발될 때는 경추 신경이 눌리는 부위에 따라 한 쪽만 아플 수도 있고 양쪽 다 아플 수 있다.

이태연 원장은 “이밖에도 파킨슨병, 뇌졸중, 결핵 등에서도 오십견이 비교적 잘 발생한다”며 “이런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후유증으로 오십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각 질환을 꼼꼼히 관리하는 한편 스트레칭으로 어깨가 굳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십견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어깨 스트레칭 동작은 △팔을 시계추처럼 바닥을 향해 늘어트린 후 상하좌우로 움직이기 원그리기 동작을 하는 시계추 운동 △팔을 머리 위까지 똑바로 들어 올리는 팔올리기 운동 △막대기를 양손으로 잡고 한쪽 팔을 반대편 어깨 쪽으로 밀어 회전시키는 외회전 운동, △팔을 등허리에서 천천히 올리는 내회전 운동 △한쪽 팔을 다른 쪽 어깨에 닿게 하는 내전 운동 등 5가지다. 이 동작을 10번 씩 1회 동작 시 마음속으로 10까지 셈하면서 부드럽게 운동한다. 하루 3~4회 시간을 정해놓고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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