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호(왼쪽)와 캐디로 나선 아내 김유정 씨.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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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편의 우승을 돕기 위해 캐디로 나선 아내가 긴장된 순간 마음을 다독이는 장면이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PGA와 포털사이트 네이버 스포츠 N Golf가 올해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골프팬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영상을 집계한 결과, 지난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선수로 나선 양지호(33)와 캐디를 한 아내 김유정(29) 씨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대회 마지막 날 18번홀(파5)에서 양지호가 페어웨이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하려고 하다 아내의 만류에 아이언으로 바꿔 쳤다. 과감한 공격보다 안전한 공략을 하자는 아내의 제안이었고 양지호는 그 말을 따랐다.
아내의 조언을 따른 양지호는 이 대회에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박성국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양지호는 대회가 끝난 뒤 “아내가 ‘지호야, 너무 욕심내지 마’라고 자주 말해줬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23)이 우성종합건설 오픈 1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2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때려 278야드를 날린 장면이 2위에 올랐고, 허인회(35)가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메고 경기하는 모습은 많이 본 영상 3위로 집계됐다.
| 정찬민.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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