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의 2기 경제팀은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쏟을 태세다. 내수 활성화의 핵심 축이 건설·부동산시장 회복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건설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다른 제조업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경제구조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건설업 취업유발계수(10억원어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취업자 수)는 14.6명으로 공산품 제조업의 8.5명을 크게 앞질렀다. 전력·가스·수도 업종(7.2명)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다행히 최 부총리의 2기 경제팀은 내수 부진을 탈피할 돌파구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일환으로 그동안 금기시했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카드도 꺼내들었다. 부동산 경기를 데워 건설 등 연관된 업종을 부양하고 소비심리까지 살리겠다는 의도다. LTV·DTI 규제는 주택 거래를 위축시켜 집값 상승을 막은 주범으로 꼽혀왔다.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시장 과열기에 도입된 ‘대못 규제’도 과감하게 없애야 한다. 이 같은 주택시장 활성화 법안을 처리해주지 않는다고 국회에만 화살을 돌릴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국회 설득 작업에 나서야 한다. 더이상 일관성 없고 타이밍도 부적절한 정책 때문에 부동산시장은 물론 나라 경제 전체가 어려워지는 일은 없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