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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2년 만에 친정팀 돌아온 호날두, 새 역사 쓸 준비 마쳤다

  • 등록 2021-09-10 오전 11:00:00

    수정 2021-09-12 오전 9:58:0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축구의 神’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12년 만에 다시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재데뷔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오후 11시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년 만에 맨유 복귀하는 호날두, 세계 축구가 들썩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르고 돌아왔기 때문에 뉴캐슬전에 곧바로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맨유의 홈경기인 만큼 호날두가 홈팬들에게 직접 첫 인사를 전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호날두도 캐링턴 훈련장에서 팀동료들과가진 첫 훈련에서 컨디션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맨유 복귀전으로 예상되는 맨유-뉴캐슬전 경기 티켓 암표가 2500파운드(약 403만원)를 훌쩍 넘긴 상태다.

호날두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축구의 神’이다. 세계 축구 역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호날두는 1985년 2월 5일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마데이라 제도 푼샬 지역의 산투 안토니우라는 곳은 포르투갈에서도 가장 작고 가난한 섬마을이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은 최악이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형은 마약 중독자였다. 청소부였던 어머니가 가족을 먹여 살렸다. 호날두는 정부가 가장 싼 값에 빌려주는 아파트에서 두 명의 누나, 한 명의 형과 같은 방을 쓰면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축구는 어린 호날두에게 유일한 탈출구였다. 제대로 먹지 못해 삐쩍 마른 체격을 가졌던 호날두는 어느 날 놀이터에서 혼자 놀다가 우연하게 날아온 축구공을 뻥 찬 것이 축구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축구는 그의 인생을 바꿨다. 유년 시절부터 재능이 탁월했고 다른 아이들을 압도했다.12살이던 1997년 포르투갈 최고 명문팀 스포르팅 리스본에 입단했다. 2002년 스포르팅 유니폼을 입고 포르투갈 1부리그에 데뷔했다.

호날두의 인생을 바꾼 것은 2003년 맨유로 이적이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호날두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프로에 데뷔한 지 1년밖에 안된 18살 어린 선수 당시 1224만파운드(약 198억원)라는 당시로는 파격적인 이적료로 영입했다. 이는 곧 맨유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신의 한 수가 됐다.

추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과 첫 통화를 떠올렸다. 호날두는 “스포르팅에서 뛸 때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그는 나를 원한다고 말했고, 그의 말을 들은 뒤 온몸에 소름, 아니 전율이 들었다”며 “ 내게 전화를 한 사람은 퍼거슨 감독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내게 아버지와도 같은 인물이었다”고 회고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미완의 대기’였던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을 만나면서 단숨에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호날두는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이 달았던 팀의 에이스 상징 7번을 받았다.

호날두의 활약은 엄청났다. 맨유 데뷔 시즌에서 EPL과 컵대회를 통틀어 40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유망주의 껍질을 깼다. 이후 시즌을 거듭하면서 득점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맨유 입단 5년 만인 2007~08시즌에는 무려 42골을 기록했다.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일궈냈다. 호날두는 두 리그 모두 득점왕에 오르는 괴력을 뽐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6시즌을 뛰면서 EPL 우승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발롱도르 1회 수상 등을 비롯해 수많은 업적을 쌓아 올렸다. 맨유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났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 호날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에는 맨유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서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호날두와 함께 했던 맨유는 당시 전세계 프로스포츠 구단가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이뤘다. 퍼거슨 감독 역시 자신의 자서전에서 “호날두와 함께 했던 이 당시의 맨유가 최고의 전성기였다”고 밝혔다.

맨유에서 통산 292경기에 출전해 118골 69도움을 올린 호날두는 2009년 6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에 지불했던 이적료는 9400만유로(약 1300억원). 지금이야 1억유로 이상 계약이 종종 나오지만 12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금액이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34·PSG)와 함께 세계 축구계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다. 스페인 무대에서도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던 호날두는 2018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30대가 훌쩍 넘긴 나이에서도 리그 타이틀과 득점왕을 이끌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지난 2000~01시즌을 마치고 유벤투스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호날두는 자신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EPL로 복귀를 선언했다. 처음에는 맨유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강하게 연결됐지만 맨유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들여 12년 만에 친정팀 복귀를 결심했다. 처음 맨유에 입단했던 2003년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함께 해주게’라고 말한 퍼거슨 전 감독의 전화 한 통이 결정적이었다.

등번호도 예전에 달았던 7번을 그대로 유지한다. 원래 에딘손 카바니이 등번호 7번을 달고 있었지만 호날두가 온다고 하자 기꺼이 번호를 양보했다.

호날두를 다시 맞이한 맨유는 큰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 호날두가 출전하지도 않았는데 맨유는 이미 엄청난 돈방석에 앉았다. 호날두 영입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맨유는 EPL 역사상 역대 최단 유니폼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입단 발표 12시간 만에 유니폼 판매 수익으로만 무려 3250만파운드(약 52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폼 판매뿐만 아니라 온갖 마케팅 수입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전소속팀 유벤투스에 지불한 이적료 1290파운드(약 209억원)는 물론 EPL 1위에 해당하는 그의 연봉 2500만파운드(약 405억원)도 뛰어넘은 상태다.

호날두 복귀는 맨유의 구단 이미지 상승은 물론 주가 상승까지 이끌었다. 호날두가 맨유에 온다는 발표가 나온 당일 뉴욕 증시에 상장된 맨유 구단의 주가는 단숨에 9.8%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잠시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 역시 의욕이 넘친다. 그는 예전 팀동료 였던 웨스 브라운과 구단 특별 인터뷰에서 “돌아와서 기쁘다”면서 “다시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너무 자랑스럽고 흥분된다. 최고의 방법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맨유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새로운 시대이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난 휴가차 이곳 온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나는 내 동료들이 유능한 선수들이고 시즌을 치를 준비도 마쳤다”며 “나는 준비돼있고 앞으로 3~4년 안에 거대한 족적을 남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만 36살이 된 호날두가 20대 초반 시절처럼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EPL이 피지컬적으로 훨씬 힘든 리그임을 감안할때 호날두라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예전 맨유 시절 동료였던 미카엘 실베스트르도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호날두도 이제는 약간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더이상 20살 때처럼 경기를 뛰고 훈련할 수 없다는 현실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호날두의 맨유행은 메시의 PSG 이적과 더불어 세계 축구계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임에 틀림없다. 맨유와 다시 손을 잡은 호날두가 어떤 역사를 만들게 될지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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