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꼭꼭 닫힌 지갑 여는 묘책은?

패션·뷰티업계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불황 타개
  • 등록 2013-02-07 오전 9:00:12

    수정 2013-02-07 오전 9:00:1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갑을 열려면 먼저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라”

패션·뷰티 업계가 불황으로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이색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동종 업계 간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이종(異種)간 콜라보레이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패션업체와 유명 디자이너 간 협업이나 명품 브랜드간 코마케팅(Co-Marketing)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해 왔다면 최근엔 초콜릿이나 라면의 디자인을 본뜬 화장품과 의류가 협업 통해 출시되고 있다. 특색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다.

`VDL 길리안 리미티드 컬렉션`(위), ‘오휘 & 기욤 콜래보레이션 메이크업 콜렉션’(아래)
LG생활건강 색조 전문 브랜드 ‘VDL’은 지난달 21일 롯데제과의 초콜릿 브랜드 ‘길리안’과 손잡고 기획제품을 내놨다. 길리안 초콜릿의 상징인 해마와 조개 모양을 아이섀도에 음각으로 새기는가 하면 립스틱은 고유의 마블링을 넣어 실제 초콜릿을 바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제품의 포장도 초콜릿 포장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 초콜릿과 화장품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제품의 주 타깃층이 모두 젊은 여성이라는 점을 착안해 공동 작업을 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말 프랑스 베이커리 ‘기욤’과 함께 파티룩 메이크업을 위한 ‘오휘 & 기욤 협업 메이크업 콜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욤측은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맡았다. 이 콜렉션은 각 제품마다 기획물량 1만개 이상이 완판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더페이스샵’과 ‘에뛰드하우스’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과 손잡고 호텔방을 자사 제품으로만 꾸민 ‘콘셉트룸’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진도모피와 재규어가 함께한 패션쇼
패션업계에서는 모피와 자동차가 함께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진도모피는 수입차 브랜드 재규어와 함께 2012~2013 F/W 퍼 트렌드 패션쇼를 진행했다. ‘재규어 XJ 세단’을 배경으로 한 패션쇼에서는 최고급 모피인 ‘세이블’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르보네제’ 제품들이 공개 돼 화제를 모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불황으로 생필품 소비마저 줄일 정도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일단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주 타겟층만 맞다면 업종을 넘나드는 협업은 흥미 유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콜라보레이션: 서로 다른 두개 이상의 브랜드가 각각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공동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디자이너와 패션회사가 합작한 패션 브랜드, 가수들이 협업한 음반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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