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업계가 불황으로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이색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동종 업계 간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이종(異種)간 콜라보레이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패션업체와 유명 디자이너 간 협업이나 명품 브랜드간 코마케팅(Co-Marketing)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해 왔다면 최근엔 초콜릿이나 라면의 디자인을 본뜬 화장품과 의류가 협업 통해 출시되고 있다. 특색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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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말 프랑스 베이커리 ‘기욤’과 함께 파티룩 메이크업을 위한 ‘오휘 & 기욤 협업 메이크업 콜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욤측은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맡았다. 이 콜렉션은 각 제품마다 기획물량 1만개 이상이 완판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더페이스샵’과 ‘에뛰드하우스’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과 손잡고 호텔방을 자사 제품으로만 꾸민 ‘콘셉트룸’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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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레이션: 서로 다른 두개 이상의 브랜드가 각각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공동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디자이너와 패션회사가 합작한 패션 브랜드, 가수들이 협업한 음반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