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윤의 은퇴설계15]은퇴 이후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4가지 원칙

  • 등록 2015-07-18 오전 9:39:53

    수정 2015-07-19 오전 11:27:31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창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보다 그만두는 사람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50대 베이비부머세대들이 은퇴 후 생계형 창업을 시작하고 있지만 과다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 후 창업에 대부분의 자금을 쏟아 붓고 대출까지 받아 실패할 경우 취약계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노후에 큰 위험을 초래한다. 은퇴 이후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의 입장에서 4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첫째, 경험이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은퇴 후 많은 샐러리맨들이 선택하는 자영업체 형태는 치킨가게, 카페, 프랜차이즈 빵집이다. 초기자본이 다른 것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큰 기술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짧게는 십 년에서 길게는 삼십 년 간 대기업, 중소기업에 근무했다면 평범한 사무직 분야에서의 경험은 당장 은퇴 후 창업에 활용하기 어렵다. 또한 그 동안 해오던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예를 들어 금융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은퇴 후 금융 관련 업종을 찾아보길 권한다. 금융산업은 현재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십 년의 금융경력을 단절시키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자신에게 익숙한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해 창업한다면 큰 위험 부담 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창업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은퇴 후 퇴직금으로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불경기 탓과 과다한 경쟁으로 창업자들이 꿈꾸는 ‘대박집’은 정말 극소수이고 대다수 ‘쪽박’이 된다. 창업을 하기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어떤 형태인지, 혼자 독립해서 할 것인지 동업할 것인지 퇴직 수년 전부터 철저하게 분석하고 고민해야 한다. 퇴직 후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만 믿다가는 결국 실패하게 된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산업에 대한 확신을 갖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셋째,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일을 시작할 때 ‘내가 임원까지 했는데’ ‘내가 무슨 기업 부장까지 했는데’라는 예전 기억은 버려야 한다. 일하려고 하는 분야에 아르바이트나 무보수라도 좋으니 반드시 해당 산업에서 일을 하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처음부터 사장으로 시작하기 보다는 해당 분야에 꼭 필요한 기본지식과 역량이 무엇인지 경험을 쌓아야 하고 사회초년생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넷째, 젊은이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협력해야 한다. 최근 20~30대들이 창업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들은 소자본으로 눈에 띄는 아이디어나 유행 가능한 트렌드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다방면에서 실력 있는 젊은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젊은이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해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 은퇴자들에게는 경험이 있고 젊은이들에게는 열정이 있다. 이 둘이 함께 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에 실패한 뒤 등산만을 다니거나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경륜과 지혜를 갖춘 사람들이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이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을 막고 기존의 경력을 살려 동종산업에 이어질 수 있는 경력제도를 사회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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