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해킹이랬는데…`황의조 형수` 결국 범행 자백[사사건건]

황의조 형수, 반성문 통해 `유포·협박` 자백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수사는 진행 중
피해자 측 "황의조 옹호하는 반성문, 반성 아냐"
  • 등록 2024-02-24 오후 1:00:00

    수정 2024-02-24 오후 1: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황의조 사건’의 가장 큰 미스테리가 풀렸습니다. 이 사건이 처음 불거진 불법촬영물 유포범의 정체가 밝혀진 건데요. 사건 초기 유포범으로 지목됐던 황씨의 형수가 ‘해킹을 당했다’며 해명하면서 이 사건이 미궁에 빠졌었죠. 하지만 결국 검찰의 수사에 자백하며 형수 이모씨가 저지른 범행으로 결론이 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에서의 황의조.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6월 황씨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한 익명의 유포자는 황씨와 여러 여성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했습니다. 그리고 11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씨를 황씨의 사생활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 송치했죠.

이씨는 황씨의 형과 해외 출장을 함께 다니며 뒷바라지를 돕는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경찰의 검거 소식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죠. 이에 대해 A씨는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해킹범’이 유포 및 협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숙소의 공유기가 해킹당하면서 휴대전화의 정보가 넘어갔다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이씨가 해당 영상 등을 왜 보유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으면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이 궁금증은 이씨가 지난 20일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해결됐습니다. 결국 범인은 형수였죠.

이씨는 반성문에서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해킹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다 검찰이 계속해서 추가증거를 제시하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씨는 자신과 배우자가 황씨의 뒷바라지를 위해 계속해서 해외를 전전했지만 의견 충돌이 있은 후 배신감을 느꼈다고 범행의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이씨는 “저는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저 역시도 황의조만을 위해 학업과 꿈도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해외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의 깊이가 더욱 컸다”고 설명했죠.

이에 대해 황씨 측은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며 선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황씨의 선처와는 별개로 황씨 본인의 송사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죠. 본인의 불법 촬영 혐의입니다. 경찰은 최근 황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이용촬영 및 소지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황씨의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한 건데요. 경찰은 지난해 11월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전자기기 압수수색과 함께 수차례 소환해 조사한 바 있죠.

이 같은 정황에 대해 영상 유포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측은 “반성문은 황씨를 돌연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피해자로 둔갑시켰다”며 반발했습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형수의) 자백과 반성은 피해자에 대한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성문을 빙자해 황씨가 불쌍한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불법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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