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황정민 "기자들, 이번에는 아군 같아"

  • 등록 2011-05-31 오후 6:32:12

    수정 2011-05-31 오후 6:42:36

▲ 황정민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황정민이 차기작에서 기자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모비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마음 편한 기자 시사는 처음"이라며 "이번 영화에선 기자들이 착하게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기자들은 항상 약점을 찾으려 날카롭게 보는 적군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런데 이번만큼은 아군처럼 느껴진다"고 한마디를 더했다. 

`모비딕`은 의문의 폭발 사건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자들이 배후 세력에 맞서 그들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 극중에서 황정민은 진실을 쫓는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 역할을 맡았다.

보다 사실적인 기자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촬영전 현재 데스크로 일하고 있는 고참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며 이방우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는 황정민은 "직접 체험해보니 사회부 기자가 일선 형사들과 닮은 점이 정말 많더라"라며 "내 느낌으로는 거의 종이 한 장 차이였는데 어떻게 하면 형사 같지 않은 기자를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직접 경험한 신문사의 분위기도 전했는데 "오후 3시 반에서 4시 사이, 모 신문사를 인사차 방문했는데 기자들이 암묵적으로 서로 건드리지 않고 마감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봤다"며 "참 생경한 느낌이었는데, 만약 매일 그래야 한다면 난 별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영화는 제2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여기가 끝이다`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인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황정민 외 김상호, 김미희, 진구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오는 6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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