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석의 ☆스타트업]김태훈 딥핑소스 대표 "AI용 익명화 기술로 보안분야 공략"

  • 등록 2020-04-11 오전 10:00:36

    수정 2020-04-11 오전 10:00:36

(사진=딥핑소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세상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저희 비전입니다.”

10일 기자와 만난 김태훈(사진) 딥핑소스 대표는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보안 분야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특히 보안 카메라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딥핑소스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의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AI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개인정보를 비롯한 데이터 수집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의 민감한 정보가 무작위로 수집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자율주행, 보안시스템 등 AI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딥핑소스는 이러한 우려를 없애면서 최소한의 주요 정보를 남길 수 있는 ‘익명화 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영상이든 음성이든 데이터가 비식별 조치된다. 사람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대신 얼굴의 시선을 추적하거나 원하는 부분만 추적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이며 비식별화 중에서 가장 높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기존 익명화 기술은 개인이 특정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아 삭제하는 단순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은 개인을 특정하지 않은 다른 유용한 정보들까지 찾아 함께 폐기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 대표는 “만약 얼굴을 지운다고 하면, 얼굴 전체를 지우지 않고 표정이나 피부상태 등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남겨두는 방식”이라며 “최대한 민감한 개인정보만 지우고 부순다는 것이다”고 했다.

이런 익명화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AI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김 대표가 주안점을 두는 분야는 보안 카메라다.

딥핑소스의 익명화 기술이 적용된 사례. 왼쪽이 원본이며 오른쪽이 익명화 데이터. (사진=딥핑소스)
김 대표는 “AI는 사람들의 동선을 파악한다거나 없어진 물건을 찾는 등 보안시스템에 쓰일 수 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대놓고 촬영을 하는 카메라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데이터 원본을 환자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의료 분야에서는 민감한 내용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익명화된 데이터를 거래하는 안전한 데이터 마켓 플랫폼도 구축한다. 가령 데이터의 주인이 휴대폰이나 PC에 설치된 익명화 앱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면 요청에 맞게 익명화를 하고 데이터가 전달, 데이터 주인과 익명화 작업자에는 보상이 주어지고 플랫폼은 거래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다. 김 대표는 “사람의 얼굴 데이터를 100만장을 산다고 하면 모두 익명화 작업을 한 뒤 거래하는 게 가능한 시장”이라고 했다.

그런 딥핑소스는 인텔, LG CNS, 서울아산병원 등 다수의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보안 분야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해당 분야 선도 기업들의 주력 제품에 딥핑소스 익명화 기술이 탑재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