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 암연구소 히로타 후지키 전 소장은 13일 서울대학교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암예방학회 국제학술대회에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같은 역학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후지키 박사는 녹차의 암예방 효능 및 메커니즘 연구 분야의 석학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역학조사를 한 결과, 하루 10잔(1잔에 120㎖ 용량)의 녹차를 10년간 마신 남성들은 평균 7.3년 동안 암발생이 지연됐으며 여성들에게는 이런 효과가 평균 3.2년 동안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지키 박사는 녹차를 기존 항염증제나 함암제와 함께 병용 투여할 경우 종양의 성장 억제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영준 대한암예방학회 회장은 “녹차의 항암효과는 여러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며, “암 예방을 위해서는 녹차처럼 몸에 좋은 차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겠지만, 한가지 방식에 의존하기보다 식생활습관 전반을 올바른 방향으로 길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