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 만에 폐지된다

29일 오전 11시부터 입장료 1600원 폐지
노고단 지방도 861호선 옆 매표소도 철수
10년 넘게 환경부-전남-사찰 간 지속협의
  • 등록 2019-04-28 오후 12:00:00

    수정 2019-04-28 오후 2:47:24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지리산 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가 32년 만에 폐지된다. 천은사는 지난 1987년부터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징수해오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탐방객들의 민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전라남도·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은 29일 오전 전남 구례군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천은사는 29일 오전 11시 협약식과 동시에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1600원을 폐지하고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산1-22 지방도(제861호선) 옆에 자리 잡은 매표소를 철수한다.

매표소가 있는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으로부터 통행세 징수를 멈춰달라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 그동안 천은사는 이를 단순한 통행세로 볼 것이 아니라 사찰측이 소유한 토지에 위치한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관람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환경부는 문화재청·전라남도·천은사 등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30여년 만에 징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해묵은 숙제를 풀었다고 환영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이번 천은사 입장료 폐지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양질의 탐방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환경부·전라남도 등 공공기관은 천은사 인근의 지리산 국립공원 내 탐방로를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탐방 기반시설 향상을 지원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 이후에도 정례적으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가고 탐방 기반시설 개선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천은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뛰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며 “입장료 폐지 및 탐방 편의시설 확충을 계기로 탐방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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