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기대주' 김주형 “잠재력 아닌 실력으로 인정 받고파”

  • 등록 2021-02-25 오후 6:03:09

    수정 2021-02-25 오후 9:43:18

김주형.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잠재력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 김주형(19)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한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김주형이 PGA 투어에서 치르는 여섯 번째 대회다.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김주형은 세이프웨이 오픈과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더 CJ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했다. 5개 대회에서 거둔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공동 33위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4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를 오가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25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두 번째이자 PGA 투어에서 여섯 번째로 치르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를 마치고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은 김주형이 자신의 이름을 골프계에 알린 한 해였다. 그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고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전 세계 골프계가 김주형을 주목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지난 1월 ‘2021년에 유명해질 선수 톱10’으로 김주형을 꼽기도 했다. 그러나 김주형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PGA 투어에서 만난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PGA 투어에서 우승하고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잘 치는 톱랭커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실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미래 발전 가능성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지금 내가 받는 관심은 어린 나이에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잠재력보다는 우승, 톱10 등 성적으로 주목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콘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로 올라온 뒤 한국인 우승자 명단에 내 이름을 올리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본 김주형은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드라이버 샷부터 아이언 샷, 그린 주변 플레이, 퍼트 등 골고루 시간을 투자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여기에 김주형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PGA 투어를 주 무대로 뛰고 있는 안병훈(30)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도 들었다. 그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할 때 고진영, 안병훈과 동반 라운드를 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고)진영 누나와 (안)병훈 형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LPGA 투어, PGA투어에서 맹활약하는 두 선배처럼 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한 김주형은 24일과 25일 연습 라운드를 돌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그는 “100m에서 7번 아이언을 쳐야 할 정도로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만큼 아이언 샷 거리 컨트롤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바람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맞춰 친다는 생각으로 목표로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형.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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