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00) edaily 선정 7대 국제기업 뉴스

  • 등록 2000-12-28 오후 1:24:03

    수정 2000-12-28 오후 1:24:03

올해 전 세계 기업-산업도 큰 지각변동을 겪었다. 올 초까지만 해도 희망찬 밀레니엄에 부합되는 기사가 꽤 있었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우울한 기사가 대거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사 분할 판정 미국 뉴욕 연방지법의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는 지난 6월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 정부간의 소송에서 MS를 PC 운영체제인 윈도와 웹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 응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등으로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MS는 이에 대해 즉각, 항소했으며 항소심은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다. MS가 분할될 경우,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MS에 호의적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돼 MS에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간 게놈지도" 초안 발표 지난 6월26일 인간 생명의 신비를 풀어줄 인간 게놈지도 초안이 발표됐다. 18개국이 참여한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 기업인 셀레라 게노믹스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인체내의 31억 개 염기쌍 중 28억쌍의 구조와 배열을 밝혀내는 성과를 이룩했다. 인간 게놈지도 초안의 작성으로 유전자 기능을 밝히는 열쇠인 유전자 염기서열이 규명됨에 따라 앞으로 각종 난치병 치료와 신약 개발에 일대 혁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를 전후로 생명공학 기업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AOL-타임워너 합병 미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는 지난 12월14일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을 승인했다. 신 미디어와 구 미디어의 합병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AOL-타임워너의 합병으로 이 회사는 앞으로 뉴스, 영화, 음악, TV, 인터넷 등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 회사의 모습을 제시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초고속 케이블 방송망을 통해 인터넷과 방송 서비스를 장악하는 미디어 공룡이 탄생할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올 초에 두 회사가 합병을 발표한 이후, 신-구 미디어간의 합병열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강력히 대두됐으나 인터넷 주가 폭락에 따라 실제로 성사된 것은 거의 없다. ◇롤러코스터 탄 자동차 업계 올 초만 해도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자동차,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은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지난 가을부터 자동차 업계의 순이익-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던 올즈모빌 생산라인이 폐쇄되는 등 공장 폐쇄, 인원 감축 등이 이어졌다. 미국의 자동차 빅3가 곤경에 처해 있는 틈을 타 일본, 한국 등의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였던 한 해이기도 했다. 제너럴 모터스와 피아트, 포드와 랜드로버 등 자동차 업계의 제휴 열풍이 불기도 했다. ◇반도체-PC 경기 급랭 지난 여름 전문가들 사이에 반도체 경기 논쟁이 불붙으면서 그 이후로 전 세계 반도체 관련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사상 최고가 경신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한마디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 해였다. 올해에도 반도체 산업이 두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반도체 재고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반도체 경기가 정점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 세계 대형 반도체 주식들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 업체들이 D램에서 플래시 메모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 한 해였다. 가을에 유럽에서 유로화 약세에 따른 PC 수익성 악화 경고가 잇따라 나옴에 따라 컴퓨터 업체들이 약세를 보였다. ◇전 세계 통신업체 3G 전쟁 유럽의 통신업체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라이센스 경매에 뛰어들었던 한 해였다. 라이센스 획득을 위해 수십 억 달러씩 지출해야만 하는 탓에 도이체 텔레콤등이 역사상 최고액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3G 네트워크 구축으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앞으로 수년간 호황을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기술주의 전반적 약세 분위기 탓에 별로 약효를 보이지 못했다. 일본의 NTT도코모의 미국 시장 진출과 유럽 통신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도 있었던 한 해였다.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미국의 AT&T가 회사 분할안을 내놓기도 했다. 영국의 보다폰이 독일의 만네스만을 인수, 세계 최대 통신업체로 부상했다. ◇금융계 M&A 붐 지난 여름 체이스 맨해튼과 JP모건, CSFB와 DLJ 등 미국 증권사-투자은행을 대상으로 한 메가 머저가 일어났다. 리만 브라더스, 골드만 삭스 등이 다음번 대상이라는 그럴듯한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독일의 드레스드너 방크는 도이체 방크, 코메르츠 방크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세계적 금융기관간에 인터넷 뱅크 공동 진출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 한 해였다.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의 경우, 닷컴 기업들이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기업공개(IPO), 주식거래 등에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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