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겨울철새 113만 마리 한반도 찾아

국립생물자원관, 1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 발표
황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조류 36종 확인
수염수리 새끼, 95년 만에 관찰
  • 등록 2013-09-15 오후 12:02:34

    수정 2013-09-15 오후 12:02:3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겨울 209종, 총 113만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한반도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황새 등 멸종위기 조류가 36종 확인됐고, 95년 만에 수염수리 새끼 1마리가 관찰되기도 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월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겨울 전국에 도래한 겨울 철새의 개체 수는 113만3394마리로, 지난해 108만7506마리보다 4만5888마리(4.2%) 증가했다. 이는 올해 가창오리의 도래 개체 수가 34만8319마리로 작년보다 2만9759마리 증가했고, 올해 새롭게 조사지역으로 포함된 전북 만경강 중류, 전남 화순의 동복호와 지석천 등 3개 지역에서 총 2만7079마리가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한 지역은 전남 해남 금호호로 총 31만8610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울산 태화강(5만2140마리),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4만302마리), 전북 만경강 하류(3만 7001마리), 전북 고창 동림지(2만5738마리), 만경강 중류(2만5421마리)가 뒤를 이었다.

올해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는 겨울 철새 외에 멸종위기 조류가 총 36종, 7만7567마리 확인됐다.

자원관에 따르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로는 황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8종 1137마리가 있었고, Ⅱ급 조류는 큰고니, 호사비오리, 재두루미 등 28종 7만6430마리가 관찰됐다.

또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수염수리 새끼 1마리가 95년 만에 다시 관찰됐으며, 강원도 속초리 영랑호에서는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 꼬마오리, 학명 부세팔라 알베올라 수컷 1마리가 확인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해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겨울 철새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1999년부터 매년 1월 실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동시조사로 겨울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철새의 종과 개체 수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변동 양상을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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