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 상위권에는 ‘정인아 미안해’가 올라왔다.
이른바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 관련 살인죄 적용을 주장해온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그알 방송에 발맞춰 함께 행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회는 지난달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라고 쓴 종이를 든 그알 진행자 김상중의 사진을 공개하며, 김상중처럼 사진을 찍어 그알 제작진의 이메일로 전송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작진은 전송받은 사진을 편집해 이날 방송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 사진을 이날 오전 9시 각자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올려달라고도 했다. 또 같은 날 오전 10시, 오후 10시 두 차례 네이버에서 정인아 미안해를 검색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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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3일, 생후 16개월의 정인 양이 3번의 심정지 끝에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응급실 의료진이 보기에도 당시 아이의 상태는 처참했다고. 또래에 비해 왜소한 데다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찢어진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 양은 입양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났다.
의료진은 아이의 몸에 드러난 손상의 흔적들을 단순 사고가 아닌 아동학대라고 판단했다. 현장에 있던 양모 장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장 씨는 구속기소 된 상태다.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다.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도 절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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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 6, 9월에 걸쳐 무려 세 번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실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려져 안타까움과 분노를 사고 있다. 수사가 이뤄지거나 정인 양이 양부모로부터 분리되는 일도 없었다.
검찰은 현재 장 씨를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정인 양의 죽음이 고의가 아니라 실수라는 게 장 씨의 주장이다.
이날 방송에선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CCTV 영상, 부검감정서 및 사망 당일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이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 되짚어볼 예정이다. 또 전문가와 함께한 실험 등을 통해 사건 당일 정인 양에게 일어났던 학대행위의 진실을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