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월드컵)김흥국, "콧수염 깎고 귀국"…16강 공약 이행

  • 등록 2010-06-23 오전 8:27:38

    수정 2010-06-23 오후 1:58:01

▲ 김흥국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콧수염 없는 가수 김흥국의 '민낯'을 볼 수 있게 됐다.
 
김흥국은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인 23일 오전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약속을 했던 만큼 콧수염을 반드시 깎을 것"이라며 "원래 축구장에서 자르려고 했는데 밤이고 해서 못 자르고 왔다. 출국 하기 전에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다시 한 번 공약을 확인했다.

김흥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남아공 현지로 출국하면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 30여년 애지중지 길러왔던 콧수염을 걸 정도로 16강 진출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
 
김흥국의 성원(?) 덕분인지 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원정 첫 16강의 위업을 달생했고 김흥국도 이에 기쁜 마음으로 콧수염을 깎기로 했다.  

김흥국은 "더반 스타디움이 평생에 못 잊을 축구장이 됐다"며 "4년마다 월드컵 경기를 보러 다녔지만 원정 16강은 처음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이뤘던 4강 못지 않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척 감격스럽다. 16강 꿈을 이룬 태극전사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루과이와의 16강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흥국은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렀던 만큼 같은 남미 국가인 우루과이와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라며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하면 8강도 가능할 것 같다. 나이지리아 전을 보니 우리에게 천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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