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저격 "주술에 의존…다시 궁예의 지배받을 것"

12일 천안 독립기념관 즉흥 연설
"사교 신천지가 비과학적 주술로 국정농단 할 가능성 높아"
  • 등록 2022-02-12 오후 3:42:15

    수정 2022-02-12 오후 4:06:55

[천안=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중요한 일들을 주술사와 샤머니즘에 의존해 결정하면 우리 모두가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된다.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암흑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비판했다.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사흘 앞두고 중원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천안시 동남구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앞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을 발표하기 전 시민과 만나 “윤 후보는 `(무속인) 건진법사가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고 해서 안했다`고 하는데 이는 정치적 이익을 받은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가 지난 2020년 검찰총장 재임 시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반려한 것을 두고 맹비난을 쏟은 것이다.

이 후보는 “복잡한 과학 기술시대, 국제 경쟁시대에 어디에 투할 지를 건진법사에게 물어보고, 문제 있는 사람을 대할 땐 주술로 해결하는 등 이렇게 국가를 경영하면 국가가 어디로 가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라가) 망할 길을 가게 된다”며 “누가 되더라도 어떤 사람이 하더라도 전문가에게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고 정확하게 과학적·합리적으로 방향을 정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것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교 신천지가 비과학적 주술로 국가 국정을 농단하게 될 가능성 매우 높다”며 “점쟁이가 던지는 또는 주술사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에 부채도사의 부채 따라 여러분의 운명이 결정되기를 바라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 그 자체이고, 대통령을 만드는 것도 여러분”이라며 “이 나라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것도 바로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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