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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을 마친 양용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대회 `발렌타인 챔피언십 2011`에 출전하기 위해 6개월만에 고국땅을 밟았다.
붉은색 점퍼 차림에 환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아 담담하게 질문에 답변하는 양용은의 모습에서 동양인 최초 메이저 챔피언의 위용이 엿보였다.
-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온 소감은 ▲ 6개월 만에 한국에 왔다. 기쁘다. - 외국생활을 오래하는데 한국에 대해서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인가 ▲ 현재 살고 있는 곳이 미국 달라스인데 그곳에도 한국 식당이 많지만 꼭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그동안 음식들이 가장 크게 맴돌았다. - 이번주 컨디션은 어떤지 ▲ 지난주 중국에서 경기를 하고 와서 그저께 한국에 도착했다. 3일 동안 잘 먹고 잘 쉬어서 이번주 컨디션은 아주 좋다.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주 볼보차이나 오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 티샷, 세컨 샷 등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다만 오후에 플레이했는데 그린이 많이 느려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3~4미터 정도 되는 퍼팅을 일곱, 여덟 차례 실수를 했다. 이 때문에 막판으로 가면서 무리하게 됐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게 컷 오프 원인이었다. -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아직까지 우승한 한국선수가 없다. 어떻게 생각하나 ▲ 이번 대회에 참가한 리 웨스트우드, 더스틴 존슨, 미겔 앙헬 히메네즈, 이언 폴터 등은 세계 어느 골프장, 어떤 대회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경쟁 상대들인 것 같다. 이제는 한국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모두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제 기량을 펼치는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 국내 산악형 코스에 대해 유럽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 여기 오기 전에 잠깐 몇 홀을 돌아봤는데 그린 높낮이가 심해서 퍼팅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린이 작게 느껴지기도 해서 퍼팅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 유럽 선수들은 물론 국내 선수도 이 곳 골프 코스는 생소하기 때문에 특별히 어드밴티지는 없을 것 같다. 전 세계를 다니면서 생소한 코스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들이 훨씬 이 코스에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 마지막으로 고국의 팬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난해부터 유러피언투어를 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물론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라서 더욱 우승 욕심이 난다. 6개월마다 한번씩 한국을 오게 되는데 선수로서 우승하는 것이 팬들께 드리는 가장 큰 인사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실거라 믿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