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불안한 해외사업…대우건설 두고 의견 엇갈린 신평사

한기평 “추가 대규모 손실 가능성 제한적…등급전망 안정적”
한신평 “해외사업 진행 상황, 원가통제 능력 추가 확인 필요”
  • 등록 2018-04-19 오전 7:57:30

    수정 2018-04-19 오전 7:57:30

대우건설 연결 기준 차입금 추이.(이미지=한국신용평가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해외사업 손실이 지속 발생하면서 매각 작업도 차질을 빚은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의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한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대우건설의 기업신용등급(A-)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하고 등급전망 ‘안정적’을 부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최한승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해외사업에서 연이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으나 사업장별 상세 내용을 검토한 결과 추가 대규모 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2016년 4분기 일부 해외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과 잠재손실 선반영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4부기에도 SAFI IPP 프로젝트로 적자를 시현한 바 있다. 다만 사업장별 상세 내용을 검토한 결과 준공 지연에 따른 추가 원가 상당부분이 선제 반영돼 발주처와 공기연장(EOT) 클레임 협상이 완료되고 있어 추가 대규모 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수익성 회복에 따른 자본 확충과 대물인수한 부동산 매각 등에 힘입어 작년말 순차입금은 1조1883으로 전년말 대비 2682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됐다. 그는 “최근 단기차입 조달이 확대되고 변형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보강을 포함한 PF 우발채무 규모는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주택사업의 양호한 분양성과와 해외사업 관련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신평은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워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권기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2017년 결산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해외 주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수익성, 국내 주택 부문 실적 보완 능력 등을 검토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국내 주택 사업 실적 호조 전망에도 해외 사업 진행 양상과 원가통제 능력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모로코 SAFI 현장 시운전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발주처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해외 토목·플랜트 부문 유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주요 현장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말 별도 기준 해외 부문 공사잔액 5조1000억원 중 원가율이 100% 이상인 공사(원가회수법 적용 공사 포함) 비중은 약 45%로 주요 공사 진행에 따라 총예정원가 변동과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권 실장은 “작년 비핵심자산 매각과 재고자산 축소를 통한 차입금 감축에도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80%를 상회해 차입금의 단기 상환 또는 차환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며 “재무적 융통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재무구조 변화 양상, 금융시장 접근성, 유동성 대응력 수준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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