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지방정부를 위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미국이 반발해 온 제조 2025 전략에 대한 내용은 삭제됐다.
제조2025란 2015년 5월 중국 정부가 미래를 위해 10대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산업 구조 개편 계획이다. 중국은 양적 제조업 강국에서 질적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5G 통신을 포함한 차세대 정보기술(IT) △로봇 및 디지털기기 △항공우주 △해양엔지니어 및 첨단기술 선박 △선진 궤도교통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 장비 △농기계 장비 △신소재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 의료 등을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2025년까지 세계 1~3위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국무원이 발표한 가이드라인만 봐도 중국 정부는 제조2025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며 금전적인 지지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다만 제조 2025라는 명칭만 거론되지 않을 뿐, 중국이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제조 2025 전략에 대한 언급이 줄어든 만큼 계획이 축소된 것 같다”면서도 “중국이 이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신유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 아카데미 연구원 역시 “중국이 제조2025를 상황에 따라 미세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개발 자체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