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정책 가이드라인서 '제조2025' 삭제했지만…

  • 등록 2018-12-14 오전 8:39:55

    수정 2018-12-14 오전 8:39:55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지방정부에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에서 ‘제조2025’ 전략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지방정부를 위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미국이 반발해 온 제조 2025 전략에 대한 내용은 삭제됐다.

제조2025란 2015년 5월 중국 정부가 미래를 위해 10대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산업 구조 개편 계획이다. 중국은 양적 제조업 강국에서 질적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5G 통신을 포함한 차세대 정보기술(IT) △로봇 및 디지털기기 △항공우주 △해양엔지니어 및 첨단기술 선박 △선진 궤도교통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 장비 △농기계 장비 △신소재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 의료 등을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2025년까지 세계 1~3위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국무원이 발표한 가이드라인만 봐도 중국 정부는 제조2025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며 금전적인 지지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서는 제조2025가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이 전략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마찰 과정에서 ‘제조 2025’의 보조금 정책이나 중국의 기술 침탈 등을 문제 삼았고 양국의 감정의 골은 격화됐다

다만 제조 2025라는 명칭만 거론되지 않을 뿐, 중국이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제조 2025 전략에 대한 언급이 줄어든 만큼 계획이 축소된 것 같다”면서도 “중국이 이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신유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 아카데미 연구원 역시 “중국이 제조2025를 상황에 따라 미세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개발 자체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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