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수출 '마이너스'지만 감소폭 '뚝'…400억달러대 회복 (종합)

7월 수출 7% 감소..감소폭 한자릿수로 축소
반도체 5.6% 늘고, IT 바이오헬스 품목 강세
미국 수출도 플러스 전환..중국 2개월째 증가
성윤모 "7월 실적 긍정적 회복의 신호 될 것"
  • 등록 2020-08-01 오전 11:39:11

    수정 2020-08-01 오전 11:39:06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나갔다. 다만 코로나 19 여파가 극심했던 4~5월에 비하면 수출 감소폭은 상당수 줄였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3대 수출시장이 회복세를 띠는 등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언택트 시대 수혜..IT·바이오헬스 잘나가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2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코로나19여파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1.6%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된 이후인 4월에는 25.5%나 급감했다. 5월 역시 23.7% 줄고, 6월도 10.9% 감소했다. 다만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

우니라나 수출액이 400억달러를 회복한 것은 4개월 만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440억~460억달러 선을 유지해오다 올해들어 350억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일평균 수출액도 17억1000만달러로 올라섰다. 10% 이상 달했던 일평균 물량은 -5.4%로 개선됐다.

주요품목의 감소세가 여전하지만 15개 품목 중 6개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가전(6.2%), 무선통신기기(4.5%) 등이다. 반도체는 2개월만에, 무선통신기기와 가전 수출은 각각 4개월, 5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비대면 경제로 불리는 ‘언택트’시대로 접어들면서 IT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코로나19 대응 관련 바이오헬스 용품이 많이 빨리고 있다.

자동차(-4.2%), 이차전지(-3.6%)도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지만 감소폭을 대폭 줄였다. 다만 석유제품은 저유가 영향이 계속되면서 43.2% 급감했다. 석유화학 제품도 같은 이유로 21.0% 감소했다.

중국 2개월째 증가..미국도 ‘플러스 전환

국가별 수출을 보면 대 미국 수출은 7.7% 늘면서 코로나 19이후 처음으로 ‘플러스’전환했다. 대 중국 수출액도 2.5%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감소율을 보였던 유럽연합(EU) 수출은 11.1% 줄었다. 다만 아세안 수출은 14.6% 줄고, 일본 수출 역시 21.5% 감소하는 등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한 38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설비투자와 연계되는 자본재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은 6개월 연속 늘었고, 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는 7월에만 287.8% 늘었다. 코로나19이후 글로벌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2억7000만 달러 흑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7월 실적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 “50%이상 감소했던 자동차도 7월에는 한 자릿수대로 감소세가 완화하는 등 유의미한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이와 전세계 경제성장과 교역시장의 위축 등을 볼 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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