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참사' 벤투호, 일본에 또 0-3 충격패...동아시안컵 우승 무산

  • 등록 2022-07-27 오후 9:10:10

    수정 2022-07-27 오후 9:10:10

한국의 김진규가 일본의 공격을 막아서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내줘 0-3으로 패했다.

앞서 중국과 홍콩을 잇따라 3-0으로 이기고 대회 4연패를 눈앞에 뒀던 한국은 이날 일본에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이 무산됐다. 지난해 3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일본에 0-3으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맞대결에서 42승 23무 16패로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전적을 놓고 보면 6승 7무 6패로 팽팽히 맞섰다.

반면 앞서 중국과 0-0으로 비겨 자국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일본은 한국을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본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김천상무)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나상호(FC서울)와 엄원상(울산현대)을 좌우 측면에 세우는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진규(전북)와 권창훈(김천)을 배치했다. 그 아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중앙수비수인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기용했다.

포백 수비는 주장 김진수(전북현대), 박지수(김천상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현대)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은 한국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쳤다. 주축 미드필더들이 빠진 한국은 제대로 패스가 계속 끊겼다. 이렇다할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수세에 몰렸다.

가장 위험했던 장면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권경원이 상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공을 빼앗겼다. 공을 잡은 소마 유키가 드리블에 이어 왼발 슈팅한 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전반 34분에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키퍼 조현우가 간신히 막아냈다.

전반전은 간신히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한국 수비는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4분 후지타 조엘 치마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소마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와 헤딩 모두 한국 수비진은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일본의 추가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사사키 쇼(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다. 이어 9분 뒤인 후반 27분 마치노 슈토(쇼난 벨마레)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주면서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송민규, 조영욱, 이영재, 김동현 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국은 무기력했다. 의심할 여지 없는 완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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