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백사마을`, 저층주거지 보존방식 재개발 추진

저층주거지 354채 원형보존-아파트 1610가구 재개발
근·현대사 공존 도시문화 유산 활용.. 2016년 완공예정
  • 등록 2011-09-05 오전 10:30:05

    수정 2011-09-05 오후 12:17:3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이 기존의 단독주택과 신규 아파트가 어울어진 주거지 보존방식으로 재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백사마을 주택재개발구역 18만8899㎡ 중 약 23%를 차지하는 4만2000㎡을 보존구역으로 설정해 기존 백사마을의 정체성을 살려 재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백사마을이 주거지 보존 방식의 재개발 정비사업의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기존 정비계획상 임대아파트를 지으려고 했던 곳으로 백사마을 전면에 위치해 있다. 이 일대는 수락산, 불암산과 연결돼 경관이 좋고, 자연지형 등 옛 모습이 원래대로 잘 보존돼 있다.

▲ 백사마을 위치도
백사마을은 당초 2009년 5월 아파트 위주의 전면개발방식으로 지구단위계획 및 재개발 정비구역이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 보존이 필요하다는 사회 각계의 의견이 제기됐고, 서울시는 주민의견을 통해 주거지 일부 보존을 유도키로 했다.

이번에 변경된 재개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백사마을은 40년간 쌓아온 정감어린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354채의 저층주거지와 1610여가구 아파트가 공존하게 된다.

서울시는 보존구역에 대해 허파꽈리 같이 촘촘히 이어져 앞집과 뒷집, 옆집을 이어주는 소통 도구인 골목길과 계단길 등 70년대 주거유형과 주거문화가 살아있는 도시경관은 그대로 보존할 계획이다. SH공사가 보존구역 부지를 매입해 골목길, 주택 등을 리모델링하고, 기존 주택은 기와 등 외부는 옛 모습을 가급적 살리고 내부만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임대아파트 입주대상 세입자(750가구) 중 구역 내 입주희망자는 리모델링한 임대주택에 배정하고, 나머지 세입자는 인접지역 기존 재개발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존구역 뒤 약 9만9900㎡ 부지에는 1610여가구의 분양아파트가 들어선다. 이는 2009년 5월 결정된 정비계획의 분양아파트 1461가구 보다 약 149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일부 주거지를 보존할 경우 임대아파트를 건설할 필요가 없어 조합원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면서 "분양아파트의 가구수 증가로 사업성이 최대한 보전돼 사업추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백사마을 주거지 보존구역이 역사교육장, 영화촬영지, 관광지 등으로 활용돼 관광 명소화되면 분양아파트 자산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사마을 사업은 중계본동 정비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주민들이 이주가 진행될 여정이다. 이후 SH공사에서 원형상태로 보존구역부지를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분양아파트 부지 등 나머지는 LH공사에서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날 주민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주민공람 등 주민의견을 거쳐 올해말까지 정비계획변경안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사업시행인가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6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백사마을이 노후하고 낙후된 주택, 골목길 등이 정비되고, 정겨운 풍경은 고스란히 남게 된다"면서 "60~70년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만의 독특한 정취가 살아있는 마을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사마을 조감도(일부 주거지 보존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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