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광해’의 독무대였다. 시상식 초반 의상상과 미술상, 음악상과 음향기술상 등 주요 기술상을 휩쓸었던 ‘광해’의 수상 행진은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최우수 작품상에 감독상(추창민), 남우주연상(이병헌), 남우조연상(류승룡), 시나리오상, 기획상, 조명상, 촬영상 모두 ‘광해’의 차지였다.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가 수상대에 올라 “많은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다.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 죄송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상 독식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을 정도다. 더욱이 이날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에 토요타 인기상까지 수상했지만 할리우드 영화 ‘레드2’ 촬영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반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총 6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음에도 심사위원 특별상과 여우주연상(조민수)을 받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 신인상은 ‘이웃사람’의 김성균과 ‘은교’의 김고은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이날 수상자(작)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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