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바이오人]유유제약 글로벌화 위해 발로 뛰는 유원상 대표

美 안과학회 이어 독일서 바이오유럽·CPhI 참석 '광폭 행보'
유 대표, 풍부한 해외 경험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제네릭 경쟁 한계…'글로벌 신약개발사 꿈' 이익 악화 감수
과감한 체질 개선에는 유 대표가 '오너 3세'라는 점도 작용
  • 등록 2022-11-05 오후 12:11:48

    수정 2022-11-12 오후 9:22:20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사진=유유제약)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유제약(000220)의 글로벌화를 위해 ‘오너 3세’ 유원상 대표가 발로 뛰고 있다. 유 대표는 최근 해외 학회에 참석해 신약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물론, 박람회에서 판촉 활동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미국, 독일 등 해외에서 회사 홍보에 직접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을 제네릭(복제약) 위주 제약사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탈바꿈하려고 노력 중이다.

유 대표는 지난달 미국 시카오에서 진행된 미국 안과학회(AAO)에 참석해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 ‘YP-P10’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여기서 유 대표는 KOL(Key Opinion Leader) 안과 의사를 대상으로 YP-P10에 대해 알리고, 다수의 글로벌 안과 전문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 대표는 최근 독일에 머물렀다.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YP-P10의 유럽 임상 준비를 위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의·약학 교수들을 중점적으로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달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된 ‘바이오유럽(BIO-Europe)’에 참석했다. 연이어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2022)’에도 참석했다. 해당 행사에서 유유제약은 따로 부스를 차리진 않았다. 대신 유 대표가 직접 발품을 팔며 홍보에 나섰다.

유 대표는 지난 3일 한국으로 귀국했지만, 이달 중순 다시 해외 출장에 나선다. 오는 18~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모발연구학회(WCHR)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유 대표는 GSK가 개발한 ‘아보다트(Avodart)’의 성분인 두타스테리드를 탈모치료제로 미국 허가를 받겠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유 대표가 해외 곳곳을 누비는 이유는 유유제약을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도약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제네릭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신약 개발, 해외 사업 활성화를 통해 유유제약의 퀀텀점프에 도전하고 있다.

그의 풍부한 해외 경험도 이러한 행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유 대표는 미국 트리니티대 경제학과를 나와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MBA)를 수료했다. 이후 메릴린치, 노바티스 등 미국 현지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력을 장착한 것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 대표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해외 출장이 예상된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출장이 자유롭지 않아 유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유유제약은 신약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유유제약의 연구개발비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69.3% 증가한 4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사용한 연구개발비(47억원)와 엇비슷한 규모다.

이 때문에 유유제약은 외형 성장에 반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유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유유제약의 매출은 창립 이래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급감하고, 순손익은 2020년 24억원 흑자에서 9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외형은 성장했지만 이익면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다. 올해 상반기 유유제약의 누적 매출은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26.7% 줄었다. 순손실도 10억원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상태다.

이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유제약이 신약 개발에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는 배경에는 유 대표가 오너 3세라는 점도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유 대표는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동생이자 유유제약 창업주인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다. 그는 2019년 부친과 회사 공동 대표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5월부터 단독 대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이 신약개발사로 체질 개선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는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제네릭만으로는 회사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80년 역사를 가진 유유제약이 걸어갈 80년을 새로 만들겠다”며 “신약 개발을 통해 유유제약을 글로벌 제약회사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약력

△1974년 미국 뉴욕 출생

△1998년 미국 트리니티대 경제학과 졸업

△1996~1997년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환학생

△2004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MBA) 수료

△1998년 미국 아서앤더슨(Arthur Andersen) 뉴욕 감사컨설턴트

△1999~2001년 미국 메릴린치(Merrill Lynch) 뉴욕 컨설턴트

△2004~2006년 미국 노바티스 뉴욕 근무

△2006~2008년 싱가포르 노바티스 동남아시아 트레이닝 매니저

△2008~2009 일본 테이진(Teijin) 근무

△2004~2013년 유유제약 상무이사

△2010~2020년 유유헬스케어 대표이사

△2014~2019년 유유제약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

△2019년 유유제약 대표이사 부사장

△2020년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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