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더 글로리’ 훔쳐본 중국… 서경덕 “도둑시청 기가 막혀”

  • 등록 2023-01-09 오전 8:50:20

    수정 2023-01-09 오전 8:50:2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중국 내 불법 유통을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중국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했다.

중국에서 불법 유통된 한국 드라마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도 마찬가지며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다양한 글로벌 모니터링 기관과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에 힘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라며 “그러니 올해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 내 ‘더 글로리’ 평점 현황 (사진=더우반 캡처)
또 “환구시보 등 중국의 관영매체는 자국민들의 이러한 도둑 시청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도하여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해야만 할 것”이라며 “이런 일에는 못 본 척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한국 정부도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향후 더 좋은 정책을 펼쳐나가기를 바라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생을 걸고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하지 않는 중국에서 이를 불법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작품 제목을 검색하면 수십 곳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연결돼 전 편을 무료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8.9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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