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에서 “7월 크레딧 채권시장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 오르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상 우려도 남는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소비자물가가 6%대에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명 연구원은 “환매 마무리로 크레딧 매물 부담은 일정수준 줄어도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어려운 환경으로 크레딧 약세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채권시장 전망에 있어 구리 가격도 주목된다. 실물경제의 선행지표인 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11% 떨어지는 등 월간 기준 30년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기명 연구원은 “3분기 채권시장이 인플레 우려 및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금리가 하락전환하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시장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특수은행채 약세 발행이 일반은행채 및 회사채, 여전채 등 여타 크레딧 약세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가 좋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얼어붙은 상태다. 그 결과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은행을 통해 자금조달하는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