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떨어졌는데 채권도 불안…"7월 약세장 이어진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①내일부터 오르는 전기·가스요금
②공격적 금리인상에 투자심리 꽁꽁
"올 4분기 돼야 투자심리 회복 예상"
  • 등록 2022-06-30 오전 8:29:58

    수정 2022-06-30 오전 8:29:5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증시가 재차 바닥을 깨고 금리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7월 채권시장 약세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에서 “7월 크레딧 채권시장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 오르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은 내달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 당 5원(4.5%) 인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7월부터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1.11원(7.3%) 올린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20조~3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우려도 남는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소비자물가가 6%대에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명 연구원은 “환매 마무리로 크레딧 매물 부담은 일정수준 줄어도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어려운 환경으로 크레딧 약세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채권시장 전망에 있어 구리 가격도 주목된다. 실물경제의 선행지표인 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11% 떨어지는 등 월간 기준 30년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기명 연구원은 “3분기 채권시장이 인플레 우려 및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금리가 하락전환하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시장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심리 회복이 예상되는 시기는 올 4분기로 봤다.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살아나려면 변동성이 진정되고 금리가 내리더라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을 시장에 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기명 연구원은 “9월까지는 국내외적으로 중립금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돼 있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가져올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적으로 채권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특수은행채 약세 발행이 일반은행채 및 회사채, 여전채 등 여타 크레딧 약세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가 좋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얼어붙은 상태다. 그 결과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은행을 통해 자금조달하는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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