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토로프 "임윤찬, 어린 나이에 놀라운 연주…앞으로가 기대"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과 20일 서울서 내한공연
30대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 함께
비제·차이콥스키·무소륵스키 등 이색 프로그램 연주
  • 등록 2022-12-12 오전 9:23:50

    수정 2022-12-12 오전 9:23:5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의 연주를 듣고 아주 놀랐습니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감정과 기교와 컨트롤이 가능한지 궁금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사진=라보라 예술기획)
프랑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25)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캉토로프는 “누구나 콩쿠르가 끝나면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기에 콩쿠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앞으로 임윤찬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저 역시 관심이 많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캉토로프가 이같이 말한 이유가 있다. 그는 2019년 22세 나이에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딴 프랑스 최초의 피아니스트다. 비평가들로부터 “피아노의 젊은 차르” “환생한 리스트” 등의 찬사를 받았고, 현재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연주 활동 중이다.

캉토로프는 음악에 있어 정직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찬사는 감동적이고 감사하지만, 연주자로서는 그런 찬사와 비평과 거리를 두고 싶다”며 “음악가로서 외부의 말보다는 음악에 정직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캉토로프와 함께 내한하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55년 지휘자 조제프 하셀만이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1994년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가 됐다.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 (사진=라보라 예술기획)
특히 이번 공연은 캉토로프와 함께 또 한 명의 천재로 불리는 젊은 지휘자가 함께 해 주목된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34)가 그 주인공이다. 쇼하키모프는 6세부터 바이올린, 비올라, 지휘를 공부했고, 13세에 우즈베키스탄 국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데뷔했다. 2006년 18세 나이에 우즈베키스탄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됐고, 2021년부터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쇼하키모프가 지휘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악적 확신”이다. 그는 “나의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끄는데 있어서 중요한 건 음악적으로 확신을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휘자의 악기는 오케스트라”라며 “음악에 충실하면서 지휘자가 가진 아이디어를 오케스트라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프랑스(비제)와 러시아(차이콥스키·무소륵스키) 음악을 함께 들려주는 프로그램이 이색적이다.

쇼하키모프는 “음악적으로 러시아 음악과 프랑스 음악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차이콥스키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걸작이라고 극찬한 바 있고, 이번에 연주할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라벨의 편곡으로 연주할 예정이라 연결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멘’에 대해선 “프랑스의 유명 오페라로 프랑스 오케스트라에겐 시그니처 같은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예술의전당에 앞서 16일 경기 성남(성남아트센터), 18일 경남 진주(경남문화예술회관), 19일 경북 안동(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다. 진주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한다.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라보라 예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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