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여전한 프로약속러…"이병헌과 약속 잡는 중, 한 번 까여"[인터뷰]②

  • 등록 2023-09-21 오후 1:10:10

    수정 2023-09-21 오후 1:10:1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배우 임시완이 이병헌·하정우도 인정한 ‘프로약속러’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아울러 자신을 집에 초대해준 이병헌과 조만간 약속을 또 잡기로 했다는 뒷이야기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21일 오전 영화 ‘1947 보스톤’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임시완은 극 중 ‘제2의 손기정’으로 불리던 손기정의 제자이자, 광복 후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실존 마라토너 ‘서윤복’을 연기했다.

앞서 임시완은 이병헌, 이성민 등 선배들이 ‘밥 한 번 먹자’는 말에 진짜 이병헌의 집까지 찾아갔다는 일화가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덕분에 선배들도 인정한 ‘프로약속러’, ‘프로방문러’로 등극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지난 19일 임시완과 영화 ‘1947 보스톤’ 홍보차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은 에피소드를 송은이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하정우가 영화 찍을 때 ‘밥 한 번 먹자’라는 말에 임시완이 진짜 약속을 잡아 연말 중요한 날에 남자 둘이 저녁 데이트를 즐겼다는 것.

이에 대해 임시완은 “당시 연말이었는시 신년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그 때 정우 형께서 ‘언제 한 번 밥 먹자’고 하셨다. 제가 당시 식단 중이었는데 소고기는 그나마 식단 관리하며 죄책감을 덜 수 있는 메뉴였다”며 “당시 형이 ‘너 먹을 수 있는 소고기 먹자, 사줄게’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형이 밥 먹자 하셨으니 저는 그 말 그대로 알아들었다. 날짜를 살펴보니 그 때 시간이 되기에 ‘이 때 시간 됩니다. 형도 괜찮으시냐’ 물어본 것”이라며 “형도 괜찮다 하셔서 같이 먹었다. 저는 인사치레의 빈 말을 잘 하지 못한다. 저에게 ‘밥 먹자’는 그 대상이 누가 됐든 진짜 밥을 먹자는 의미”라고 해명해 폭소를 자아냈다.

자신을 집에 초대해준 이병헌과도 다시 만날 약속을 잡고 있다고도 귀띰했다. 임시완은 “일단 제가 10월 8일이 어떠시냐 여쭤봤더니 까인 상태”라며 “같은 작품(‘오징어게임2’)이 있어서 작품에서 만나는 게 시기적으로 더 빠를 것 같더라. 촬영날 만나 같이 부딪히게 된다면 같이 저녁을 먹자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알겠다며 그 날 약속을 적어놓겠다고 한 상황”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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