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 '첫 삽'..1870억 투입

국내 최초 북미에 바이오의약품 공장 건설
2019년 상업생산 돌입.."年 3000억원 매출 기대"
  • 등록 2015-06-02 오전 8:26:54

    수정 2015-06-02 오전 10:37:56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가 캐나다 현지 혈액의약품 공장 건설을 위한 첫삽을 떴다. 이 공장은 향후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의 역할을 한다.

녹십자는 지난 1일(캐나다 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현지법인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의 공장 기공식을 열고 혈액제제 설비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캐나다 퀘벡 주정부 및 관련 기관과 재정지원 및 우선구매 협약을 체결한지 1년만에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GCBT는 내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늦어도 2019년부터는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약 2억1000만 캐나다달러(한화 1870억)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퀘벡 주 테크노파크 몬트리올 산업단지 내에 있다. 규모는 대지 면적 6만3000㎡에 달한다. 연간 최대 100만ℓ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게 된다.

GCBT는 이 공장 설립을 위해 캐나다 퀘벡 주 정부로부터 25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약 7000만 캐나다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국내 기업이 북미에 직접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십자 측은 “세계 최대인 북미 혈액제제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GCBT는 퀘벡 주 혈액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인 헤마퀘벡(Hema-Quebec)에 상업생산 시작 후 8년간 최소 6.24t의 혈액제제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달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연간 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했다는 게 녹십자 설명이다.

혈액제제 원료인 혈장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GCBT가 헤마퀘벡으로부터 일정 물량의 혈장을 공급받기로 했다. 녹십자는 GCBT 공장의 상업생산 시기에 맞춰 미국 현지법인 GCAM을 통해 혈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GCAM은 2020년까지 미국 내 혈액원을 30곳을 늘려 원료혈장을 연간 100만ℓ 이상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호 GCBT 대표는 “캐나다 공장은 녹십자 글로벌 사업에 주춧돌이며,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에 수출될 것”이라며 “향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300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허일섭 녹십자 회장을 비롯해 자크 다우 퀘벡 주정부 경제개발장관, 쟝 마르크 푸니에 퀘벡 주정부 국제협력장관, 피에르 데로쉬에 몬트리올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녹십자 캐나다법인 GCBT의 공장 기공식에서 왼쪽부터 허은철 녹십자 사장, 알란 드수자 생로랭 시장, 김영호 GCBT 대표, 자크 다우 퀘백 주정부 경제개발장관, 허일섭 녹십자 회장, 피에르 데로쉬에 몬트리올 시의회 의장, 허진 주몬트리올 총영사, 마리오 모네트 테크노파크 산업단지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녹십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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