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2017년 11월 ㎡당 2150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평균관리비가 12월에는 2386원, 올해 1월에는 2551원으로 늘었다. 이런 관리비 절감을 위해 지자체에서도 나서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웹툰으로 연재중인 ‘우리 아파트 관리비 바로알기’ 가이드북에 최근 난방비 절약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산시 금정구는 한국전력공사 동래지사와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효율 개선 협력’을 위한 협약을 10월에 체결하고 전기분야 아파트 관리비 절감 지원관리단 구성, 에너지 분야 자문, 공동주택 관리주체 교육 등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 유도에 나섰다.
건설사에서도 각방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실별온도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냉·난방비를 절감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소비량 체크를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절감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밖에도 LED조명, 태양광·지열시스템 등을 활용하거나 센서식 싱크절수기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절감 시스템은 실제 관리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의 ‘개봉 푸르지오’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전력소모가 적은 LED 조명 설치를 설치했다. 또 각 가구마다 에너지 절약 효과가 뛰어난 ‘풍량 조절형 다분기 챔버’ 설비도 도입했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이 아파트의 관리비는 ㎡당 1959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S’ 아파트는 동월 관리비 3337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약 11만원의 관리비 차이가 나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 짓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도 공용부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과 실시간에너지 사용량조회와 대기전역 차단이 가능한 에너지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능형 조명 제어가 가능한 주차장 통로 LED도 적용한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에 짓는 ‘광안 에일린의 뜰’에도 실별온도조절시스템, LED 조명, 옥상 태양광 설비, 대기전력 자동차단 스위치, 일괄소등 스위치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한다 .
업계 전문가는 “혹한 뿐 아니라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에너지절감시스템을 갖춘 아파트 도입이 최근 추세”라며 “전기요금이나 가스비 등이 관리비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아파트는 향후 집값 형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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