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준의 中企탐구]코로나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조업 전망

  • 등록 2020-07-04 오후 12:00:00

    수정 2020-07-04 오후 12:00:00

삼성전자 베트남 박닌 휴대전화 공장에 출근하는 직원들이 지난 2월 마스크를 낀 채 열상 스캐너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이끄는 주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최신 해외 중소기업계 동향과 분야별 이슈를 쉽게 정리하는 <김호준의 中企탐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조업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타격이 서비스·소비 분야에서 제조업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조업 관련 기업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혼란에 따른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1%는 제조업 회복에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응답자 7%는 코로나19 영향이 1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도 예상했습니다. 반면, 31%는 약 2~3개월 내 충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중국 제조기업들이 빠른 회복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는 제조업 회복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대한 각 지역 기업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조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다양합니다. 자재 부족부터 수요 감소, 작업자 부족, 현금 흐름 악화, 계획 수립 어려움 등이죠.

특히 노동집약적 산업은 작업장 접근 제한, 물리적 거리두기 등으로 작업자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수요 변동성 확대로 인해 정확한 수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자원 가용과 수요 변동을 함께 고려하면서 설비 재가동 및 생산 확대를 위한 조치에 돌입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복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은 공급 투명성 확대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상황실(war room)’을 설치·운영하고, 상황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공급업체 및 물류 거점을 새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가전 제조업체는 종업원 재교육을 통해 행정 직원을 생산 관련 업무에 배치, 작업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인 아시아·태평양 제조기업의 운명은 코로나19를 ‘뉴노멀’로 인식하고 어떤 극복 방안을 세우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팬데믹’이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다 능동적인 위기 극복 전략이 필요한 것이지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이 전년 동기보다 52%나 늘었다고 합니다.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제조기업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제조기업들도 경기회복을 기다리기보다 극복을 위한 대처와 처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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