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74조원 보상 패키지 무효 위기…세계1위 갑부 잃나(종합)

법원 "보상 패키지 이사회에서 부적절하게 책정"
테슬라주주 "머스크, 이사회 압력행사해 과도한 보상"
머스크 "델라웨어주에 회사 설립하지 말라" 반발
  • 등록 2024-01-31 오전 7:50:45

    수정 2024-01-31 오전 7:50:4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한 560억달러(74조원)에 달하는 임금 패키지를 무효화 시켰다. 항소심에서 판결이 바뀌지 않을 경우 머스크의 자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주가는 장마감 후 거래에서 2.5%가량 급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은 30일(현지시간) 머스크의 560억달러(약 74조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하면서 이사회의 보상계획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판결문에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가 테슬라 이사회에 의해 부적절하게 책정됐다”며 “소송 당사자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머스크가 요구한 성과 벤치마크에 대한 적절한 공개가 없었고,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이해 상충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테슬라 주주 리처드 토네타는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한 560억달러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하면서 중요 정보를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보상 패키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회사 매출과 시가총액 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12차례에 걸쳐 최대 1억1000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 머스크는 아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토네타는 소장에서 4년 전 테슬라 지분 22%를 보유한 머스크가 이사회에 압력을 행사해 보상안 승인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최종 판결 결과 560억달러 보상 패키지가 제외될 경우 머스크의 자산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040억달러로, 세계1위 갑부다. 보상 패키지가 사라질 경우 머스크의 순자산은 1543억달러로 줄어들고 5위로 밀려난다.

머스크가 항소할지, 이사회가 새로운 급여 패키지를 마련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델라웨어 판결이 나오자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델라웨어 주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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