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6]“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할 것”

최백준 틸론 대표, 규제 완화로 발전 기대
가상화 등 원천기술 응용해 사업영역 확대
  • 등록 2016-06-08 오전 8:40:28

    수정 2016-06-09 오후 3:51:46

△최백준 틸론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점차 성장할 것이며 가상화 등 원천 기술을 여러분야에 응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틸론]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선진국에 비해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계속 성장할 것이다. 틸론은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로 설립 15년째를 맞은 가상화 및 클라우드 전문기업 틸론의 최백준 대표는 소프트웨어의 원천 기술을 여러 분야에 응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터미널 관련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왔고 윈도우, 리눅스 기반 가상화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터미널이란 컴퓨터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출력 받기 위한 장치를 일컫는다. 최 대표는 “틸론의 핵심기술은 서버 안에 가상의 데스크톱을 만들어 이용자의 단말기(스마트폰, 태블릿PC 등)로 언제 어디서나 데스크톱을 열어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본인의 기기(단말기)가 아닌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하므로 재택근무나 BYOD(개인이 보유한 스마트 기기를 회사 업무에 활용하는 것) 등을 지원하고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 할 수 있다. 또 가상 PC를 사용할 경우 인터넷이 차단돼 해킹, 바이러스와 같은 위험으로부터 기업의 기밀정보를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 설명이다.

이 기업은 터미널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Dstation(디스테이션)’, 애플리케이션 ‘Astation(에이스테이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B2C 대상의 회의 솔루션 ‘Vstation Kit(브이스테이션 키트)’를 출시했다. 최 대표는 “향후 틸론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결합해 페이퍼리스, 핀테크, O2O(Online to Offline)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한 지금도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그는 “국내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가 타 IT산업과 달리 ‘규제’ 대상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그 도입과 활성화가 매우 미진했다”며 “작년 ‘클라우드 발전법’의 준비로 인해 관련된 각종 규제들을 이제야 조금씩 풀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은 해당 산업의 87%를 정부가 발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이제야 그 태동기라는 게 최 대표 설명이다.

국내에만 존재했던 ‘물리적 망분리’(외부 인터넷망과 업무망 분리)라는 기형적인 모습들이 대형 은행과 카드사 해킹, 최근 행정자치부 성적 조작 사건 등 좋지 않은 결과로 귀결되고 있고 그 실효성에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최 대표 말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보안 가상화’라는 이름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Hybrid Cloud Computing) 분야를 발전 시켜온 선진국과는 정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이제 물리적 망분리가 자취를 감춰가고 있어서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과 미국은 ‘디지털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어 국가 공무원이 소프트웨어 구매 자체를 클라우드 환경(공무원용 앱 스토어)에서 ‘클라우드형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해 관련 산업을 장악해 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국산 제품의 텃밭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최 대표 주장이다.

그는 틸론이 핀테크, O2O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일본 PRP와의 인수·합병, 인프라닉스·클래스액트와 전략 파트너 협정을 맺은 것은 ‘윈윈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틸론의 경쟁력은 여느 회사가 보유하기 어려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점”이라며 “그러나 이것을 가상화 분야에만 적용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한 영역에 제공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에서 타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시장 진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한국에서 도입을 오히려 미루고 있는 병원·금융·국방 등의 산업에 적극적으로 가상화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는 틸론 같은 자체 프로토콜(통신 방법에 대한 규칙)을 개발해 가상 데스크톱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의 땅”이라고 밝혔다. 틸론은 일본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전 세계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가상화 사업 분야에서는 국내 1위를 넘어 일본과 아시아, 유럽과 미 대륙 등으로 진출하고 싶다”며 “‘Vstation’ 같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핀테크 분야에서는 개인 여신 대출 플랫폼 개발과 보안회사, DB회사 등과 더불어 한국형 온라인 가상화폐(Bit Coin) 등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틸론은 콘텐츠 서비스가 아닌, 순수 소프트웨어 서비스만으로도 대형 회사로 성장해 업계 길라잡이와 이정표 같은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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