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유로지역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독일을 비롯한 각국의 재정정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30일 “유로지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로 1분기의 0.4%를 하회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며 “최근 선행지표들의 하락세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전보다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의 증가세가 1분기 0.8%에서 2분기에는 0.1%로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고용관련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수경기의 추가 둔화 우려도 높다는 평가다.
이에 독일의 재정정책 기대가 확대되고, 유럽연합(EU)의 재정규칙 완화 논의로 기타 국가들의 재정 여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유로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노딜 브렉시트를 막으려는 야당의원들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간의 대치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영국과 EU 모두 경제적으로 노딜 브렉시트를 감내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오는 10월 31일 브렉시트 기한이 연장되고 EU와 영국 간 재협상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