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 고조…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국제유가 경계
“이란 참전시 유가 150달러 상회”
주말 미국채 장기물 위주 금리 하락
국내 국고채 시장, 장기물 강세 전망
추경호 부총리 "새로운 변수, 예의주시"
  • 등록 2023-10-16 오전 8:38:20

    수정 2023-10-16 오전 8:38:2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간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에 대한 이란 개입 우려는 여전한 시장 변수다. 국내 시장은 이날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이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해 폭발하는 모습. (사진=AFP)
주말 간 미국 채권시장은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5.05%에 마감했다. 2년물은 4거래일 만에 재차 5%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제를 위반한 업체를 제재했다는 소식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8달러(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 중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이 예정된 만큼 이를 위한 매도 헤지 출회가 예상,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실시간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오후 7시까지 가자 지구 민간인 대피 시한을 선포한 이스라엘은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진군하고 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안 멈추면 통제 불능될 것”이라고 경고를 한 바 있다.

문제는 확전이 될 경우 이번 사태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강세인지, 약세인지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전쟁 확전 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되려 약세 재료로 작용할 공산도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란 개입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상회, 세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 대비 1.0%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국제금융센터 역시 “이란이 자국의 시리아 내 병력을 이스라엘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키고 이스라엘이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불능 상황에 빠질 것을 경고했다”면서 “이란 개입 시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역시 새로운 변수에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돼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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