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노폐물 처리장치 ‘콩팥’ 나이들수록 관리가 중요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휴식, 금연, 금주 등으로 콩팥 관리해야
  • 등록 2014-09-18 오전 8:43:48

    수정 2014-09-18 오전 8:43: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나라 중 하나로 고령화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생명과 연관성이 높은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각종 암 질환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질환은 간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콩팥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령별 만성콩팥병(중증도 이상) 유병률은 30대에는 0.1%, 40대에는 0.9%, 50대에는 2.2%, 60대에는 7%, 70대 이상은 17.6%의 비율로 60대 이상부터 급격하게 증가한다.

우리 몸의 노폐물 처리장치 ‘콩팥’

콩팥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생기는 노폐물을 처리해 주고,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을 조절하면서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만성콩팥병이란 여러 가지 원인 질병으로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서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하고, 수분과 전해질 조절이 적절하게 될 수 없게 된 병이다. 만성콩팥병의 원인으로는 당뇨병성 신증, 고혈압성 신증, 만성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장질환 등 여러 가지 혈관질환이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콩팥의 크기가 작아지고 콩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 노폐물을 걸러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점차 감소한다. 그런데 고령인구는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콩팥 기능 감소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콩팥 기능이 정상이더라도 폐렴이나 장염에 의한 고열·설사 등으로 심한 탈수가 발생했을 때 고령의 환자는 신체 회복 능력이 떨어지므로 급성콩팥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콩팥병의 증상은 소변으로 배설돼야 할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서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요독 증상이라고 한다. 콩팥 기능에 따라 나타나는 요독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구역, 구토,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 소화기 이상과 전신 피로감, 근육통, 사고력 저하, 빈혈, 피부 가려움, 성욕 감퇴 등이 있다. 심하면 호흡 곤란과 부종 등으로 투석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비슷한 콩팥 기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요독 증상은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

건강한 콩팥을 위한 건강관리법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그 중 콩팥 기능에 대한 관리가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고령에서 일반적인 콩팥의 관리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휴식과 수면, 금연과 금주 등이 있다. 특히 저염식이 중요한데 나이가 들면서 짠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염분 섭취를 더 많이 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염분을 배출하기 위해 콩팥이 무리하게 일을 하게 되고,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염분은 콩팥에 부담이 더 많이 되기 때문에 저염식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령인 경우 면역력이 감소한 상태이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폐렴이나 장염으로 인한 탈수는 급성콩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감기나 특히 여름철 음식섭취 등을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는 콩팥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은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중요한 질환이므로 이에 대한 관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약물치료 등으로 당뇨병을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의 경우 약물 복용과 함께 저염식이 중요하고,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보온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약물로 치료 중일 경우에는 콩팥 기능에 따라 복용하는 약물의 종류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콩팥 기능이 이미 감소해 있는 고령의 환자일 경우에는 음식이나 약물 제한이 요구된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 기능이 약화된 경우 혈액 내 칼륨 수치가 상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과일이나 야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이렇게 혈중 칼륨 수치가 높아지면 심장 부정맥과 그로 인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로 인한 콩팥 기능 저하 때에 저혈당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인슐린이나 경구혈당 강하제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고령의 환자는 여러 가지 관절 질환이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고, 따라서 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콩팥 기능이 약화된 경우 진통제 중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콩팥 기능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신석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고령자는 신체 회복 능력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질환이나 약물, 음식 등에 의해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알맞은 식습관과 기저 질환에 대한 치료, 정기적인 콩팥 기능 검사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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