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는 전기 전도도가 구리와 비슷하고 열전도율은 다이아몬드보다 뛰어나다. 강도는 강철보다 훨씬 강하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다양한 사업부문에 접목될 수 있다.
장기적으론 IT와 바이오 등 모든 사업분야에 적용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단기적으론 디스플레이와 필름, 2차전지용 전극재료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나노튜브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IT기업들은 원가개선을 위해 신소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탄소나노튜브가 다양한 제품에 대거 채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V 분야다.
김 연구원은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예전 CRT TV의 부드러운 화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CRT TV의 퇴진은 화면크기의 대형화에 실패한데다 슬림화와 경량화가 불가능했기 때문인데 탄소나노튜브는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SDI와 소니, 캐논 등은 양측의 장점을 살린 FED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에서 탄소나노튜브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은 엑사이엔씨(054940)와 클라스타(037550), 액티투오(047710), 에스씨디(042110), 엔티피아(068150), 상보(027580) 등이다.
이 가운데 엑사이엔씨, 상보의 사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대기업 중에선 삼성SDI의 기술 수준이 가장 높다.
김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탄소나노튜브 기술은 곧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며 "아직 상용화에 대한 우려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삼성SDI와 엑사이엔씨, 상보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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