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바이오 진단기기 강소기업인 옵토레인이 독자적인 생산거점 구축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필름센서를 활용한 체외진단을 구현하는 만큼, 외주가 아닌 자체 생산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옵토레인은 총 50억원을 투입,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아파트형공장에 727㎡(약 220평) 규모로 진단기기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도영 옵토레인 대표는 “기존에 없던 포토센서라는 방식을 시도하다보니 생산을 외주에 맡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다음 달까지 설비 구축을 마친 후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산을 위한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과 함께 유럽시장 진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옵토레인은 용인 공장에서 최근 개발을 마친 ‘로아’(LOAA, 다중유전자진단장치)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더기와 카트리지(일회용)로 구성된 로아는 열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열전염병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기다. 이 제품은 △뎅기열 △황열 △지카 △마야로 △치쿤구니아 등 다양한 열전염병 진단이 가능하다.
옵토레인은 용인에 공장을 구축하고 인증까지 마무리할 경우 진단기기(로아 카트리지 기준)를 연간 최대 20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도영 대표는 “내년에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실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옵토레인은 젠바디와 공동으로 리더기에 카트리지를 더한 동물용 진단기기인 ‘qGB애널라이저’를 출시,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