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 진출 25주년 BMW 발자취…“즐거운 車문화 만든다”

리콜 이후.."고객 중심 서비스 경영 강화"
'신뢰회복' 원년..총 425억 추가 투자
'60주년' MINI, 年 1만대 판매 전망
  • 등록 2019-08-31 오전 11:01:51

    수정 2019-08-31 오전 11:01:51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사진=BMW코리아)
[안성(경기), 송도·영종도(인천)=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는 중요하다. 특히 안전이랑 직결된 자동차라면 더욱 그렇다. 브랜드 이미지가 주는 신뢰감에 따라 다른 제품과 구별해 선택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

지난해 그 어떤 브랜드보다 뜨거웠던 BMW는 리콜(결함 시정) 사태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올해는 ‘신뢰회복’의 원년으로 삼았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BMW는 국내 시장에서 투자를 지속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안성 부품 물류센터(RDC)와 송도 콤플렉스(복합공간),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내년이면 국내 진출 25주년을 맞는 BMW코리아의 발자취를 대표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BMW코리아가 국내 주요 투자 시설을 공개하는 ‘BMW FOOTPRINT TOUR’를 통해 28~29일 연이어 공개하며 신뢰회복을 다짐했다.

BMW의 눈물겨운 ‘반성문’으로 읽히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해 부품물류센터(300억원), 드라이빙센터(125억원) 등 총 425억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시장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고객이 BMW를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서는 국내 자동차 문화가 보다 역동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투자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정상천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상무(사진=BMW코리아)
부품물류센터, 리콜 때 부품 공급 전진기지

“기업의 1차적인 수익창출 목표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고객 만족에 공헌하겠다.”

정상천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상무)은 지난 28일 경기 안성 BMW 물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BMW를 구매하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구매한 이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다시 재구매해 만족하게 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70% 리콜을 달성에 평균 18개월(1년6개월)이면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BMW코리아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리콜을 단 4개월 만에 90% 이상 이뤘다고 강조했다. BMW가 한국 내 판매한 전체 차량 중 3분의 1인 약 17만대 규모였다. BMW코리아는 지난 8월 기준 긴급안전진단은 99%, 1차 리콜은 98%, 2차 리콜은 97% 완료했다.

정 상무는 “BMW코리아는 리콜의 기준을 상향 제시했다”며 “24시간 주말근무를 포함해 독일 본사의 한국 최우선 부품 배정, 국내 부품 직접 소싱, 단시간 최대 수준의 부품 공급 확보 등 총체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을 우선으로 리콜을 완료한 결과 전 세계 BMW 고객 유지율 현황을 보면 한국이 80.5%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중국 71.7%, 일본 66.5% 프랑스 59.9%, 미국 58.3%, 독일 52.3% 러시아 47.6% 순이었다.

경기 안성 BMW 물류센터(사진=BMW코리아)
리콜 사태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BMW코리아는 신뢰회복을 위해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 개편과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업계 최초로 보증 기간이 지나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AS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디지털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BMW 플러스 앱 이용을 현재 15%에서 3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비스 공급 용량을 앞으로 3년간 1.5배 확대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도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곽지역에 대규모 공장형 서비스 거점인 ‘서비스 팩토리’를 도입하고, 대형 마트와 연계한 경정비 서비스(PIT)를 강화할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고객 중심 서비스 경영 강화를 위해 물류 시스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에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안성 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한다. BMW의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성 RDC는 축구장 8개 크기인 현재 5만7000㎡ 규모에서 8만8000㎡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00여명 고용창출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기훈 BMW코리아 RDC 이사는 “올해 상반기 부품 가용성은 95.1%(부품 발주가 왔을 때 100개 중 95개는 즉시 보급 가능)로 이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 4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라며 “국내 최대 규모, 최적의 입지 요건으로 정비시간 최적화로 고객 만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재천 바바리안모터스 부사장(사진=BMW코리아)
獨 본사 직접 투자 송도 콤플렉스, ‘복합문화공간’

“송도 콤플렉스는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Beyond Auto) 콘셉트로 만들었다.”

조재천 바바리안모터스 부사장은 지난 28일 인천 송도 신도시에 있는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단순히 자동차를 넘어선 복합 체험공간으로 BMW의 고객 중심 전략을 잘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날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송도 콤플렉스를 첫 공개 했다.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의 또 다른 특징은 BMW 그룹 본사가 무려 50억원이나 국내 딜러에 최초 투자했다는 점이다. 조 부사장은 “BMW 그룹의 지속적인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BMW 바바리안 모터스 송도 콤플렉스 내부(사진=BMW코리아)
총 5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바바리안 송도 콤플렉스는 세계 BMW 딜러사 서비스 시설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면적 2만6515.94㎡(8,021평), 건축면적 6432.54㎡(1945평) 규모다.

BMW와 MINI(미니) 전시장, 인증중고차, 서비스센터, 라이프스타일존, 문화 공연 홀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모습이었다. 고객들이 차량 수리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구성한 A/S룸과 여성 전용 공간인 레이디스 라운지도 있다. BMW의 모든 서비스와 브랜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꾸렸다. BMW는 고객은 물론 인천 지역 주민을 최대 200여명 초청해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BMW 바바리안 모터스 송도 콤플렉스 워크베이(사진=BMW코리아)
서비스 본연의 기능도 잊지 않았다. 총 24개의 워크베이가 있는 서비스센터로 차량 정비 전문가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정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은 작년 리콜 사태 당시 약 7000대의 차량을 수리했다. 이는 BMW코리아 국내 서비스센터가 처리한 리콜 차량 수리 중 최고치다.

송도 콤플랙스 3층에 오르면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탁 트인 실내공간에 마련된 미니 전시장이 눈에 띄었다. 미니 3도어부터 고성능모델이 JWC 라인업 등 총 8대가 전시 돼있다.

조인철 MINI 코리아 총괄이사(사진=BMW코리아)
조인철 미니코리아 총괄 이사는 지난 28일 송도 콤플렉스에서 열린 브랜드 탄생 60주년 기념 ‘미니 환갑잔치’ 행사에서 “미니는 차별화된 브랜드 활동으로 새로운 국내에 자동차 문화를 전파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진출 15년 만에 어느덧 연간 1만대 판매 성과를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는 ‘디지털’, ‘친환경’, ‘브랜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해 2년대 간편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구매 플랫폼 출시, 2024년 이후부터는 국내 판매되는 미니 전 라인업에 전기차 도입, 자동차뿐만 아니라 패션 등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주행(사진=BMW코리아)
드라이빙센터 125억 추가투자..10월 확장 개장

BMW코리아가 작년 차량 화재 및 리콜 사태를 딛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또 엿볼 수 있는 곳은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다. 설립 당시 770억원을 투자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BMW가 세운 세 번째 드라이빙센터다. 차량 전시 및 문화 시설과 트랙 주행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BMW코리아는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125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인천 영종도에 있는 드라이빙센터를 오는 10월에 확장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장성택 BMW 드라이빙센터장(상무)(사진=BMW코리아)
장성택 BMW코리아 드라이빙센터장(상무)는 지난 29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올해 5주년을 맞은 BMW 드라이빙센터는 연간 100억원씩 손실을 봐 햇수로만 따져도 누적 손실은 500억원”이라며 “이를 감수하고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은 차를 몇 대 더 판매하는 것보다 브랜드 가치인 ‘Joy(즐거움)’를 알리고 국내에서 사업을 더욱 멀리 내다보고 결정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로 BMW 드라이빙센터는 5만㎡ 이상 공간을 늘려 29만1802㎡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는 축구장 40개를 넘는 규모다. 확장에 힘입어 드라이빙센터는 고성능차량을 다루는 심화 트레이닝 단계인 ‘BMW M 레벨 2’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트랙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장 상무는 “현재 BMW 그룹 내에서 레벨 2 인증 트랙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남아프리카 공아국 등 단 2개국에 불과한데 조만간 한국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83만명을 넘기며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테마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BMW코리아는 내년 5월이면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BMW 드라이빙 센터 주행 체험(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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