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급등세, 반도체·부동산 섹터 유동성 자극 영향”

메리츠증권 보고서
“3월 이후 상해·심천 증시로 25조원 유입”
  • 등록 2020-07-07 오전 8:04:23

    수정 2020-07-07 오전 8:04:2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해 미·중 갈등과 같은 국가 간 마찰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동성은 오히려 그 경계가 없어졌다면서 최근 급등세를 유동성의 힘으로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80.07포인트(5.71%) 오른 3332.88에 마무리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진정, 경기회복 기대감,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미·중 갈등 제한 등 여러 이유가 거론되지만 명확한 것은 없다”면서 “대신 시장 내부를 들여다 보면 기존과 조금 다른 ‘변수’가 생겨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중국도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변화가 생겼다. 상해종합지수 기준 중국 공상은행, 페트로차이나가 시가총액 1위를 다퉜지만 2등, 3등으로 밀려났고, ‘마오타이주’를 제조하는 구이저우 모우타이가 시가총액 1등 기업으로 올라섰다. 중국 본토를 대표하는 기업이 은행, 제조업이 아닌 소비재가 됐고, 바이오, 면세점 관련 기업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이 연구원은 시장 전반의 변화 확산은 부동산과 반도체 섹터가 도화선이 됐다고 봤다. 그는 “중국 부동산 주요업체 매출 증가율이 빠르게 회복된 점이 부진했던 금융업종까지 온기가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고, 상해증시 2차 상장(IPO, 현재 홍콩 상장)을 앞둔 중국 1위 반도체 업체인 SMIC가 주가 급등으로 예상보다 2배가 넘는 자금 조달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면서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중국 시장 투자 심리, 즉 유동성을 자극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지난 3월 말 이후 상해와 심천 증시로 유입된 자금은 1500억 위안 전후, 우리 돈 25조원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홍콩을 통해 중국 상해, 심천 증시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4월 이후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라면서 “중국 주식시장에 새롭게 부각된 다른 변수는 다름 아닌 ‘유동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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