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어머니대회서 ‘사회주의 조기교육’ 강조

북한 11년만에 어머니대회 개최
김정은 ‘가정과 사회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 연설
자식 많이 낳아 키우는 것이 애국
혁명 투쟁, 사회주의 건설 의식 단련
  • 등록 2023-12-05 오전 8:35:39

    수정 2023-12-05 오전 8:35:3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 어머니대회에서 출산과 양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고 4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4일 5차 전국 어머니대회에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연설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는 것이 곧 다름아닌 애국임을 명백히 인식하고 적극 떨쳐나설 때 우리가 목표하는 사회주의 강국건설 위업은 그만큼 더 빨리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명가의 첫걸음도 어머니의 젖줄기에서 시작되며 그의 참된 성장도 어머니의 손길 아래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그 누구도 어머니의 위치와 임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 아시다싶이 나라의 경제 형편이 어렵고 나쁜 놈들의 방해 책동도 전례없이 악랄하였지만 우리는 10여년 전과 대비할 수 없는 변혁들을 무수히 이루어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어렸을때부터 이념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식이 잘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어머니라면 자식들을 혁명 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의 실천 속에서 의식적으로 단련시켜야 한다”며 “나라의 대들보로 자라는 자식의 성장을 보는 것보다 어머니들에게 큰 낙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관개시설 복구, 온실농장·간석지 건설, 화학섬유 생산능력 조성, 살림집 건설 등이 어머니들의 자녀 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색적인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머니들이 적극 합세하여야 그러한 현상을 완전히 소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선 어머니들 자신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 도덕적 풍모를 지닌 공산주의 어머니가 되여야 한다”며 “어머니가 공산주의자로 되지 않고서는 아들딸들을 공산주의자로 키울 수 없으며 가정을 혁명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1961년 11월 제1차 어머니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2차, 2005년 3차, 2012년 4차 대회를 치렀다. 11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3∼4일 이틀간 개최됐다. 북한은 가정에서부터 체제 유지를 위한 기강을 잡는 한편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여성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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