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건설업계 북한특수 기대감

철도 도로 공단조성 등 인프라 주요 거론될 듯
모래 채취등 현실성 높아, 섣부른 기대 말아야
  • 등록 2007-10-02 오전 9:36:54

    수정 2007-10-02 오전 9:36:54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건설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회담을 계기로 북한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경우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 뿐만 아니라 후방산업인 시멘트업계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대북특수는 희망사항'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철도 도로 모래채취 공단조성 발전 인프라 등 논의될 듯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협력 건설분야는 크게 ▲도로 철도 전력 등SOC 부문 ▲제2 개성공단 등 산업단지 부문 등으로 예상된다. 

도로부문에서는 남북간 단절된 도로 복구사업이 우선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월정리~평강(18km), 생창~평강(28.5km), 양구 임당~백현리(22km) 등의 단절된 남북도로 연결과 함께 개성~평양(167km), 평양~남포(45km) 간 고속도로 사업이 거론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와 관련, 신사업팀에서 해당 노선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 향후 실무회담에서 구체화될 경우 남북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연결사업은 동해선, 경의선의 남북축 내부구간인 제진~강릉(118km) 신설, 동해중부선 삼척~포항(171km) 개설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도공사가 동북아 물류축 형성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온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연결계획이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공단후보지 해주 남포 등 거론, 한강하구 모래채취 등 관심

개성공단 확대 개발에 이어 제2의 개성공단 건설 후보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거론되는 공단 후보지로는 해주와 남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기존 개성공단 연계 물량으로는 토지공사가 준비 중인 개성공단 2단계 개발과 연계 배후도시 건설 등도 꼽히고 있다.

항만 개발도 주요 관심사다. 남북은 지난 6월 제12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자원개발 협력 방안에 합의했었다. 동해안의 원산과 나진 선봉특구의 항만 개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전력난은 남북 경협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질 내용이다. 정부는 6자 회담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전력인프라 구축지원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하고 평양화력(50만km), 대동강 수력(20만km) 등의 보수와 현대화 작업에 역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한강 임진강 하구의 모래 공동개발은 남북이 합의할 경우 곧바로 실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추정 모래는 최소 10억㎥~최대 25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서 최소 30년에서 최대 70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한강 모래 공동개발을 위한 실무팀을 가동하는 등 사업 본격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익성 확보 등 불투명, 섣부른 기대 유의해야

이밖에 현대아산 주도의 금강산 관광개발에 이은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 등지의 관광개발도 기대되고 있고 성사될 경우 레저. 위락시설에 따른 건설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건설 개발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A건설사관계자는 “북한의 대외지불 능력에 대한 검증이 없는 상태에서 건설사들이 섣불리 북한 내 건설사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며 “대북 경협 자체가 신중한 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도 “1차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개성공단도 이제야 본궤도에 오른 상태”라며 “2차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경협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구체화되기까지는 만만찮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북 건설협력 예상 사업
- 도로 : 월정리~평강 등 남북도로 연결사업, 개성~평양 등 고속도로 사업 
- 철도 : 군사분계선~온정리 등 북한내 철도, 시베리아 연결철도 공사
- 개성공단 : 제2단계 개발 및 제2개성공단 건설
- 발전 : 경수로 사업 재개 및 북한내 전력시설 현대화
- 모래채취 : 한강. 임진강 하구 모래채취
- 항만개발 : 남포, 청진, 나진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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