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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지난 번 성남과의 원정경기 당시와 견줘 (그라운드 상태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그라운드 사정에 맞는 축구를 할 생각이다."
윤성효 수원삼성 감독이 성남일화(감독 신태용)와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열악한 잔디 사정을 충분히 감안한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감독은 14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 기자회견에서 "AFC챔피언스리그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지만,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통해 극복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지난 1일 성남과 K리그 무대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바 있으며, 당시 윤 감독은 탄천종합운동장의 열악한 그라운드 상황에 대해 "축구 대신 모내기를 해도 될 것 같다"는 말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윤성효 감독은 "(그라운드 사정상) 패스 위주의 경기를 펼치기는 힘들 것 같다"며 "단번에 상대 진영에 볼을 보내는 공간축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여 '롱볼축구'를 대안으로 꼽았다.
이어 "지난 주말에 K리그 경기를 치른 우리와 달리 성남은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 만큼, 체력적인 부담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홈&어웨이로 치러지는 AFC챔스 8강 맞대결의 특성을 감안해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1차전에 승부를 걸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웨이 경기인 만큼 우리에게 불리한 점이 많다"며 입을 연 그는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도록 조절할 예정이며, 부상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경기가 올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아니기 때문"이라는 부연을 곁들였다.
수원과 성남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맞대결은 15일 오후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