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서울거주자 비율 12년만 최대...‘2030엑소더스’ 증가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4312만원
탈서울 인구 50% 2030세대…''주택문제'' 꼽아
  • 등록 2022-04-25 오전 8:44:39

    수정 2022-04-25 오전 8:44:3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구매자 중 서울거주자의 비율은 약 17%로,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건수 32만7992건 중 서울 거주자 거래건수는 5만687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약 17.34%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17.45%)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실제 통계청의 지역별 전출·입자 이동자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56만7366명이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중 36만2116명인 약 64%가 경기도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전출자 중에서도 2030세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6일 서울시가 ‘2021 서울서베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탈서울 인구 2명 중 1명은 2030세대 였으며, 그 중 30대의 순유출이 가장 많았다. 특히 30대 경우는 전출사유로 주택문제를 꼽아 서울의 높은 집값에 젊은 세대들의 ‘서울 엑소더스’ 현상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부동산R114)는 4312만원으로, 전국 평균 2233만원, 경기도 2050만원보다 약 2배가 높다. 3.3㎡당 전세가는 △서울 2138만원 △전국 1251만원 △경기 1246만원으로 나타났다. 올 2월 서울 강남과 강북 아파트 한 채의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15억, 10억을 돌파하는 등 빠른 집값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경기도는 서울과 비교해 집값이 낮고, 신도시 및 택지지구 조성으로 정주 환경이 쾌적하다. 또 블록형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 아파트 이외에도 다양한 주거선택지가 있다는 점도 경기도 이동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여러 신도시가 조성 중으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가격은 서울보다 저렴해 2030 탈서울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블록형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과 같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 상품들이 내 집 마련의 좋은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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